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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1.05 20:30 수정 : 2006.01.05 20:30

5일 오전 인천항 검역소에서 검역 담당자들이 남북합작으로 평양시 룡성구역에서 생산된 ‘경기-평양미’를 살펴보고 있다. 경기도가 기술과 장비를 지원하고 북한이 노동력을 들여 생산한 이 쌀은 곧 2차 도정을 거쳐 실향민단체 등에 지급될 예정이다. 경기도청 제공

총 1t…2㎏포장 배포키로

남과 북이 함께 북한의 농장에서 생산한 쌀이 분단 이후 처음으로 남쪽에 들어왔다.

경기도는 지난해 5월 북한과 함께 평양시 부근 용성구역 ‘벼농사 시범농장’에서 수확한 쌀 가운데 1t을 인천항을 통해 들여왔다고 5일 발표했다. 경기도의 영농기술과 농기구, 북한 노동력을 합해 생산했다는 뜻에서 ‘경기-평양미’로 이름을 지은 이 쌀은 첫 남북 합작 쌀이다. 북쪽에서 남쪽으로 쌀이 반입된 것은 1984년 서울 대홍수 때 구호용 쌀이 온 지 22년 만이다.

이번에 들여온 쌀은 시범농지 3㏊(9천평)에서 거둔 14.8t 가운데 일부인데, 품종은 남한 오대벼다.

경기도는 하역과 검역, 세관 통과 등의 절차를 거쳐 6일 쌀이 출고되면 2㎏ 단위로 포장해 설날 전에 실향민 단체와 관계 부처, 남북교류협력위원, 남북포럼, 유관기관 등에 보낼 예정이다.

‘남북 공동 벼재배 사업’은 지난해 4월 경기도와 북한 민족화해협의회가 기술협약을 맺으면서 시작됐다. 경기도 농업전문가가 지난해 5월부터 볍씨와 농기자재를 가지고 5차례 북쪽 시범농장을 방문해 볍씨를 뿌리고 병충해 방제와 생육관리 등을 해왔다. 10a당 494㎏을 수확해 남한 농가 평균 생산량 500㎏에는 다소 못미쳤지만 북한 평균 수확량(270㎏)보다 훨씬 많았다.

경기도는 북쪽에서 증산계획을 요청해 옴에 따라 올해 사업면적을 100㏊로 넓힐 방침이다.

수원/김기성 기자 rpqkf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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