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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1.12 06:59 수정 : 2006.01.12 07:43

안중근 의사가 순국하기 직전인 1910년 3월 중국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시 뤼순(旅順) 감옥으로 면회를 온 동생 정근(定根).공근(恭根) 형제를 만나고 있는 사진이 북한 월간 화보 `조선' 1월호에 공개됐다. (서울=연합뉴스)

한국 침탈의 원흉인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안중근 의사가 사형되기 전 두 동생과 면회하는 장면과 유묵 등의 사진이 공개됐다.

12일 입수된 북한 월간 화보 `조선' 1월호는 안 의사가 순국하기 직전인 1910년 3월 중국 랴오닝성 다롄시 뤼순 감옥으로 면회를 온 동생 정근.공근 형제를 만나는 사진을 게재했다.

북한 평양시의 조선혁명박물관에 소장된 이 사진에는 일본 헌병 5명이 배석한 가운데 안 의사가 동생들에게 자신의 유언을 분명하게 전달하는 모습이 담겨져 있다.

북한에 살고 있는 안중근 의사의 동생 공근(恭根)씨의 손자 등 친척 17명이 함께 찍은 사진이 북한 월간 화보 `조선' 1월호에 공개됐다.(서울=연합뉴스)

안 의사는 동생들에게 자신의 시신을 하얼빈에 매장했다가 조국독립 후 반장(. 객사한 사람을 그가 살던 곳이나 고향으로 옮겨다 장사 지내는 일)할 것과 단지 동맹 때 절단한 네 번째 손가락의 단지 부분을 찾을 것 등을 유언으로 남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화보는 또 안 의사가 쓴 `'이라는 붓글씨와 함께 북한에 살고 있는 안 의사의 친척 17명이 함께 찍은 사진도 공개했다.

안 의사 동생 공근씨의 손자인 안기철 북한 공업출판사 부처장은 화보에서 "백조부는 감옥에서도 지조와 염원을 담은 책을 쓰며 애국충정을 발휘했다"며 "백조부는 죽는 것이 두렵지 않다며 국권이 회복된 다음 유해를 고국에 묻어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안중근 의사가 남긴 붓글씨 `第一江山'(제일강산)이 북한 월간 화보 `조선' 1월호에 공개됐다. (서울=연합뉴스)


북한은 안 의사를 `반일애국운동가'로 높게 평가하고 있으며 그의 활동을 소재로 한 영화와 연극을 제작하기도 했다.

한편 남북은 지난해 9월 `안중근 의사 유해 공동발굴단'을 구성해 뤼순 감옥 인근에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안 의사 유해를 본격적으로 발굴하기로 했다.

문성규 기자 moonsk@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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