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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1.18 20:01 수정 : 2006.01.18 23:19

김계관-힐 대표 18일 베이징서 전격 합의
중국 중재 금융제재·위폐 논란 해법 나눈듯


북한과 미국의 6자 회담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과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가 18일 베이징 댜오위타이(조어대)에서 전격적으로 만나 비공개 협의를 했다.

이날 협의는 17일 오후 김 부상이 고려항공편으로 베이징에 도착하고, 베트남을 방문한 힐 차관보가 18일 오전 귀로에 베이징을 들르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주중 미국대사관 관계자는 힐 차관보가 이날 오후 5시께 베이징을 떠났다고 말했다.

북한이 그동안 금융제재 해제를 위한 북-미 수석대표급 직접 대화를 요구해 왔다는 점에서, 이번 협의를 계기로 2월 중 5차 6자회담 2단계 회의가 속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정부 관계자는 6자 회담 수석대표인 송민순 외교통상부 차관보가 19일의 워싱턴 1차 한-미 장관급 전략대화에 참가하는 일정을 취소했다고 말해, 상황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음을 내비쳤다.

이번 북-미 수석대표 협의는 김 부상이 지난해 12월 중순 선양에서 6자 회담 중국 쪽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외교부 부부장을 만나 “미국이 불법 금융 행위들을 입증하면 북한 국내법에 따라 관련자 처벌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힌 이후 이뤄진 중-일, 한-중, 미-일, 한-미, 미-중 등 연쇄접촉의 결과로 볼 수 있다. 특히, 우 부부장의 중재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금융 제재(북한 주장)-위조지폐 제조·유통(미국 주장)’ 논란의 세 당사자인 북-미-중 3자 협의 또는, 미-중 및 북-중 양자 협의가 이뤄졌을 것으로 보인다.

힐 차관보와 김 부상은 협의 뒤 기자들의 질문에 직답을 피했고, 우 부부장은 “이야기가 순조롭게 진행됐다”고 짧게 말했다.

이에 앞서 송 차관보는 비밀리에 베이징에서 우 부부장과 협의하고 돌아와 지난 11일 기자들에게, “(중국 쪽과) 창의적 의견을 교환했다”며 “1월 중 다음 회담 시기와 관련 사항에 대한 윤곽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한-중이 마련한 ‘창의적 의견’의 구체적 내용은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북한의 재발방지 약속 및 관련자 처벌-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의 북한 관련 50개 동결 계좌에 대한 중국의 (일부) 금융거래 재개 조처-이른 시일 안 6자 회담 속개’로 짜인 ‘동시행동’ 및 북-미 협의 방식 등이 해법으로 제시된 것으로 보인다. 이제훈 기자, 베이징/연합뉴스 nom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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