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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2.10 14:56 수정 : 2006.02.10 14:56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는 10일 "앞으로도 국제적 반자금 세척활동에 적극 합류할 것"이라는 북한 외무성 대변인의 전날 언급에 대해 "북한의 최근 자금세탁에 대한 우리의 우려를 감안할 때 흥미로운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버시바우 대사는 이날 미 대사관이 개설한 인터넷 카페인 `카페 유에스에이'(cafe USA)를 통해 네티즌들과 가진 채팅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나 "우리는 북한 정부가 불법활동에 관여하는 것을 중단하기로 결정하기를 희망한다"며 북한 정부가 불법활동을 하고 있다는 인식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어 "북한이 보다 더 구체적인, 말과 일치하는 행동으로 보여주기를 지켜봐야할 것"이라며 "북한의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은 북한의 구체적인 행동을 통해 이뤄져야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버시바우 대사는 "북한 스스로 약속한 핵무기와 핵프로그램을 검증가능하고, 포괄적인 방식으로 폐기해야 하고 북한이 약속을 이행한다면 미국도 약속을 이행할 준비가 돼있다"고 강조했다.

버시바우 대사는 미국 슈퍼볼의 한국계 영웅 하인스 워드와 관련, "워드의 영웅적인 플레이로 인해 한국에서도 미식축구가 인기를 끌 것으로 보느냐"며 네티즌들의 생각을 묻기도 했다.

그는 최근 미국 뉴욕에서 공연을 가진 가수 비에 대해서는 "한국 대중음악이 미국으로 소개되는 매우 훌륭한 시작"이라며 "이런 진출을 통해 미국내에서 한류에 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비의 노래중 영어로 된 노래도 있다며 "비의 음악이 미국 대중들에게 어필할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그는 "춤에 있어서는 저스틴 팀브레이크가 좀 긴장을 해야 할 것 같다"며 "하지만 두 아티스트 모두 춤에 관해서는 저를 참으로 초라하게 만든다"는 유머도 잊지않았다.

한국 영화에 대해서도 `태극기 휘날리며'와 `올드보이', `춘향전',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등을 매우 인상깊게 보았다며 "예술적인 측면이나 연기력 완성도 등에서 한국 영화들은 매우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고 평했다.

한국영화에 대한 이 같은 평가는 한국 정부가 최근 스크린쿼터 축소방침을 밝힌 것과 대비돼 주목을 끌었다.

버시바우 대사는 `미국은 독도문제에 대해 중립을 표방하고 있지 않느냐'는 한 네티즌의 질문에 "미국은 법적인 문제에 있어서 특정한 입장을 취하지는 않는다"며 "다만 한일 양국이 대화를 통해 이 문제에 관한 긴장을 완화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답변했다.

이귀원 기자 lkw777@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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