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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2.14 19:16 수정 : 2006.02.14 21:02

정부는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을 차기 유엔 사무총장 후보로 추천하기로 했다고 14일 발표했다.

유명환 외교부 제1차관은 이날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사무총장 선출 절차가 시작되면 안보리 의장에게 공식적으로 통보할 예정”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정부는 지난 7일께 반 장관의 출마 사실을 모든 유엔 회원국에 편지 형식으로 이미 알렸고, 북한에는 따로 알렸다. 정부는 늦어도 9월께는 유력 후보의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고 있다. 코피 아난 현 사무총장의 임기는 올해 말로 끝난다.

5년 임기의 유엔 사무총장은 안보리에서 단수 후보를 정해 총회에 건의하는 방식으로 선출하는데, 거부권을 지닌 안보리 상임이사국이 실질적 결정권을 행사한다.

유 차관은 발표문에서 “반 장관은 40년에 가까운 외교관 및 행정가 경험을 통해 평화·안보, 개발, 민주주의·인권 등 유엔의 이상과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필요한 자질을 키워왔고, 참여정부의 혁신 경험과 외교부 장관으로서의 행정·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유엔 강화와 개혁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의 류젠차오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아시아 국가의 후보가 사무총장에 당선되는 것을 적극 지지한다. 아시아 나라들은 아시아에서 배출된 후보가 사무총장을 맡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하길 바란다”며 반 장관 지지를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한승수 전 외교부 장관이 2001~2002년 유엔총회 의장을 겸임한 적은 있지만 한국인이 유엔 사무총장에 출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 장관은 1970년 외무고시에 합격한 뒤 36년 동안 한길을 걸어온 외교관료로 한승수 유엔총회 의장 시절 의장 비서실장을 역임했고, 2004년 1월부터 외교부 장관으로 일해 왔다.

이제훈 기자 nom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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