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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시마네현 ‘다케시마의 날’ 제정 1년 |
일본 시마네현이 작년에 조례로 '다케시마(. 독도의 일본식 이름)의 날' 을 제정한 지 22일로 1년을 맞는다.
한.일 양국은 수교 40주년인 작년을 '한.일 우정의 해'로 정했지만 시마네현의 '다케시마의 날' 조례 제정을 계기로 양국 관계는 급격히 얼어 붙었다.
또 조례 제정을 계기로 경상북도가 시마네현과의 자매결연을 취소하는 등 지자체간 교류중단도 잇따랐다.
교도통신 집계에 따르면 한국과 자매결연 등 제휴 관계를 갖고 있는 600개 지자체중 이달 1일 현재 32개 지자체가 교류 중단 등의 조치를 취했다.
시마네현은 이날 오후 현청 소재지인 마쓰에에서 스미타 노부요시 지사가 참석하는 기념 행사를 개최한다.
시마네현이 설치한 '다케시마문제 연구회' 가 주도하는 포럼도 열릴 예정이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이런 행사가 한.일관계에 미칠 영향을 우려, 포럼을 비롯한 시마네현의 기념행사 참석 요청을 거부키로 했다.
시마네현은 외무성과 수산청에 포럼 참석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외무성 관계자는 "지자체 행사에 중앙정부 당국자가 꼭 참석할 필요는 없다"고 말해 불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초청장을 받은 이 지역 출신 국회의원 5명도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시마네현이 설치한 다케시마문제연구회 대표인 시모조 마사오 다쿠쇼쿠대 교수는 "일본의 입장을 정확히 전달해야 한다"면서 "일개 지자체가 할 수 있는 일에는 한계가 있지만 계속 주장하면 한국측에서도 변화가 나오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해영 특파원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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