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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3.08 14:40 수정 : 2006.03.08 14:40

7일(현지시간) 뉴욕에서 북한측과 접촉한 미국 국무부 관계자들은 "오늘 분위기가 좋았다"고 말했다고 워싱턴의 외교 소식통이 밝혔다.

이 소식통은 "국무부 관계자들은 낮에 몇시간에 걸쳐 이뤄진 뉴욕 접촉이 북미 양측 모두 우호적인 분위기속에서 진행됐다고 밝혔다"고 전하고 "그러나 6자회담이 조만간 열릴 수 있는 돌파구가 마련된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날 미국측에서는 캐슬린 스티븐스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와 마카오 소재 방코델타아시아(BDA)사건의 현지 조사를 맡았던 대니얼 글레이저 재무부 테러자금지원 및 금융범죄 담당 부차관보 등이 참석했다.

이 소식통은 "오늘 접촉에서 일단 부정적인 결과가 없었던 점은 다행"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북한과 미국 사이에 추후 접촉 얘기가 없었던 점으로 미뤄 6자회담이 재개되기 위해서는 (북한측에서) 모종의 발표가 있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북한의 리 근 외무성 미국국장은 "서로의 관심과 우려에 대해 충분한 의견교환과 입장을 제시했다"면서 "그러나 압박이 지속되는 속에서 회담에 나갈 수 없다는 입장은 일관된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정가에서는 미국측이 위폐 압박 등을 이유로 6자 회담 복귀를 꺼려온 북한을 상대로 이번 접촉을 통해 회담 복귀 명분을 모색하는 기회로 활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돼 왔으며, "분위기가 좋았다"는 국무부측의 반응은 이와 관련한 모종의 성과가 있었음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한편 워싱턴 정가의 한 소식통은 "부시 행정부내에서는 오는 4월 부터 늦어도 6월초 까지 6자회담이 재개되지 않는다면 북한에 보다 강경책을 써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앞으로 2-3개월이 크리스토퍼 힐 동아태 담당 차관보를 비롯한 미국내 협상파들에게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노황 특파원 nhpark@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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