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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4.26 14:06 수정 : 2006.04.26 14:06

미 광우병소 현지조사 장병준교수 일문일답

지난달 미국에서 발견된 광우병 감염소의 나이를 확인하기 위해 농림부가 최근 미국에 파견했던 3명의 조사원중 한명인 건국대 수의과대 장병준 교수는 26일 "보수적으로 얘기해도 최소 8세이상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장 교수는 이날 농림부의 브리핑에 함께 참석, 이명수 차관, 김창섭 가축방역과장 등과 함께 확인 작업 결과를 설명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치아 감별로 8세이상 여부를 알수 있나.

▲치아만 갖고 몇살 몇개월까지 정확히 말할 수는 없지만 8세이상인지 여부는 추정할 수 있다.

--8세이상으로 판단한 근거는.

▲치아 감별 때 네가지를 봤다. 우선 치아의 뿌리 노출 정도만 봐도 아주 많이 늙은 소라는 것을 알수 있다.

앞니 사이의 틈새도 많이 벌어졌다.


이의 저작면(씹는 부분) 뒤쪽은 굴곡이 없고 평탄했다. '라운드'하게 닳아 있으면 대개 10세이상이라고 한다. 치아표면의 무늬(덴탈스타)도 나이에 따라 변화된다. 저작면 마모정도의 무늬도 10세이상으로 볼수 있다.

결국 네가지의 모든 정황을 봤을 때 해당 소는 보수적으로 얘기해도 8세는 모두 넘는다.

미국은 10세이상으로 진단하고 있는데 10세이상이라는 평가를 부정할 만한 증거는 없었다. 현지 조사단도 10세가 넘었을 것이라는 관점은 동의하는 부분이다.

다만, 발표는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고 수입 재개 여부의 기준이 1998년 4월이어서 8세이상이라고 발표한 것이다.

--일정 나이를 넘은 소는 치아로 나이를 알기 어렵다는 주장도 있는데.

▲5세가 되면 소는 치아가 닳기 시작한다. 그때부터는 치아의 마모도 등을 보고 나이를 얘기할 수 있다. 정확한 달수까지는 어렵지만 대략의 나이는 알수 있다. 그 이전은 영구치나 젖니 등을 보고 알수 있다.

--사육환경에 따른 소의 개체별 차이 상태가 다르지 않나.

▲치아 상태에 개체 차이는 존재한다. 그러나 해당 광우병 소는 개체 차이를 감안해도 8세보다는 많이 먹었다.

--심장연골 골화(骨化) 상태로 나이를 추정하는 방법도 있지 않나.

▲심장의 연골이 골화되는게 6세부터다. 6세 전후인지만 알수 있다.

--몸체도 확인했나.

▲현지 보관중인 감염소의 치아는 확인했지만 몸체는 못 봤다. 그러나 정말 면밀히 검토했고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10살이 안 됐다는 단서가 없다고 본다.

--우리 정부가 굳이 증거를 찾으러 현지까지 갈 필요가 있었나.

▲(이명수 차관) 위생조건 협상은 이미 1월에 끝났다. 상대방(미국)은 1998년이전에 출생한 소라는 의견을 제시했지만 우리가 못 믿겠다는 입장에서 수입을 미루고 있는 만큼 여기에 대해 미국에 합당한 증거를 제시할 책임도 있다.

상대방(미국)이 납득할 증거도 못댄채 수입재개를 거부할 수만은 없다.

--SS의 의미는.

▲수의학에서 다루는 분야는 아니고 현지 가축시장의 거래 관례로 표기되는 것이다.

--미국이 처음부터 충분한 증거 자료를 제시하지 않은 이유는.

▲(김창섭 과장)처음부터 보냈으면 좋았을텐데 아쉬운 부분이다. 미국은 나름대로 증거 자료를 보냈다고 판단한 것 같다. 신뢰의 문제고 양국간 문화의 차이다. 어제 개최한 전문가 회의에 참석한 전문가들도 최소 8세이상이라는 나이 평가 부분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었다.

경수현 기자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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