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 한미연합사령관 접견..한미동맹 발전 의견교환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1일 "한미 양국이 상호 공동의 이익과 목표를 추구할 때 동맹이 더욱 건강해지고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버웰 벨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을 접견한 자리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를 위한 한미동맹의 중요성과 함께 한국의 국가발전에 대한 미국의 기여를 강조하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정태호(鄭泰浩)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또한 "현재 양국 국방부간에 진행중인 현안 협의를 통해 양국관계가 보다 성숙되고 미래 지향적으로 발전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벨 사령관은 한국의 자주국방 노력에 적극적 공감을 표시하면서 한미 공동의 확고한 방위태세가 유지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벨 사령관은 특히 전시작전통제권의 한국군 단독행사 문제와 관련, "한국이 주권국가로서 독자적 작전통제권을 갖는 것은 정상적인 것"이라며 "미국은 이를 지지하며 진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한미동맹의 중요성과 (양국이)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하느냐에 대해 두 분의 의견이 거의 일치했다고 할 수 있다"며 "대체로 인식이 거의 비슷해서 아주 분위기가 좋았다"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이날 접견에서 미군기지 이전 문제와 북한인권 문제 등이 논의됐는지 여부에 대해 "구체적인 이슈에 대한 얘기는 많지 않았고, 주로 일반적인 한미동맹의 방향에 대한 얘기가 주로 있었다"고 전했다. 노 대통령이 리언 러포트 전 사령관의 후임인 벨 사령관을 접견하기는 지난 2월 벨 사령관의 취임 이후 처음이다.접견에는 윤광웅(尹光雄) 국방부 장관, 청와대 송민순(宋旻淳) 통일외교안보정책실장, 서주석(徐柱錫) 통일외교안보정책수석,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 등이 참석했다. 김범현 기자 kbeomh@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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