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북절차, 방북단 규모 협의 착수"
김대중(金大中.DJ) 전 대통령측은 5일 북측이 6월 방북 협의를 위해 16일부터 실무접촉을 갖자고 제안한데 대해 정부와 논의해 차분하게 실무접촉을 준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경환(崔敬煥) 비서관은 이날 오전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정부로부터 북측의 실무접촉 제안을 통보받았다"며 "정부와 충분히 협의해 실무접촉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신부전증 치료를 위해 정기 신장투석을 받던 중 북한의 제안을 보고받고 "차분하게 (실무접촉을) 준비하도록 하라"고 비서진에게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이 실무접촉을 공식제안함에 따라 김 전 대통령측은 곧 정부를 통해 6월방북의 왕래 절차와 시기, 방북단 규모, 의료지원 문제 등에 대한 협의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 전 대통령측이 '열차 방북' 계획을 밝힌 바 있는 만큼 경의선을 이용한 방북이 성사될 지 여부도 주목된다. '국민의 정부' 핵심 관계자는 "방북 왕래 방법, 시기, 규모 등 우리측의 방북안을 마련해 정부를 통해 북한에 전달하고 협의하는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정부 관계자는 "북측이 차관급인 리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을 내세워 실무접촉에 나서는 만큼 김 전 대통령의 6월 방북을 정중하게 맞이하겠다는 메시지로 보인다"며 "차질없이 DJ의 6월 방북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정윤섭 기자 jamin74@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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