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독도박물관 건립 추진
열린우리당 독도 특별위원회(공동위원장 김태홍 신용하)는 10일 일본과의 배타적 경제수역(EEZ) 경계획정 협상에서 독도를 기점으로 삼을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독도특위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정협의회에서 이같이 건의했다고 노웅래(盧雄來) 공보담당 원내부대표가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특위 소속 의원들은 "정부가 현재의 EEZ 기점을 울릉도로 삼음으로써 국제적으로 불법점유라는 오해의 소지를 낳았다"며 "독도가 우리땅이라는 원칙을 분명히 주장하고 협상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부측은 "독도를 실효적으로 점유하고 있는 마당에 국제적 분쟁의 소지를 피하고 일본의 전략에 말려들지 않기 위한 협상전략 차원이었다"고 해명했다.
특위는 또 독도 박물관을 서울에 건립하는 방안을 정부측에 제안했고 정부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위는 이와함께 독도의 지속가능한 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2010년까지 투입되는 342억원을 행정행위가 효율적으로 이뤄지도록 집행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특위는 독도를 비롯한 한국해의 국제적 홍보를 강화하기 위해 외교통상부와 해양수산부의 홈페이지를 개선하고 공공기관 등의 지도에서 독도에 관한 언급이 소극적이거나 표기가 제대로 안된 부분을 적극적으로 고쳐나가기로 했다.
이날 당정협의회에는 김한길 원내대표, 강봉균(康奉均) 정책위의장, 유명환(柳明桓) 외교통상부 제1차관, 강무현(姜武賢) 해양수산부 차관 등이 참석했다.
노효동 기자 rhd@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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