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6.05.15 00:20 수정 : 2006.05.15 00:20

1998년에 이어 자신의 임기 중 두번째로 공식 방한한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에게 제공되는 의전의 수준은 어떨까?

14일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기본적으로 유엔 사무총장은 한 나라를 공식 방문할 때 `국가원수 또는 실권을 가진 행정부 수반'과 동등한 대우를 받게 된다.

제공되는 경호나 식사, 숙소 등은 외국 대통령 또는 내각제 국가의 총리와 같은 수준이라는 게 외교통상부 당국자의 설명이다.

다만 각종 지원이나 분쟁조정 등 유엔의 혜택을 많이 받는 나라를 방문할 경우 통상의 국가원수 방문을 훨씬 능가하는 수준의 의전이 제공되기도 한다는게 당국자의 설명이다.

우리나라는 물론 아난 총장에게 외국 행정부 수반에 준하는 의전을 제공한다. 그러나 그가 한 국가의 대표가 아니기 때문에 외국 대통령의 국빈방문이나 총리의 공식방문때 청와대 대정원에서 개최하는 공식 환영식은 없다.

또 우리나라는 외국 대통령의 방한시 광화문 일대와 정부중앙청사 본관 및 별관, 청와대 앞 길 등에 해당국가 국기를 다는 등 국가 상징물에 대한 예우를 갖추지만 이번 유엔 사무총장 방한시에는 그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

다만 외교부는 15일 반기문(潘基文) 외교부 장관과 아난 총장간 회담이 예정돼 있는 점을 감안, 14일부터 외교부가 자리한 서울 도렴동 정부중앙청사 별관에 태극기와 함께 유엔기를 걸어 예우를 표했다.

한편 아난 총장의 이번 방한에는 정무담당 사무차장보와 운영담당 사무차장보를 비롯한 유엔 관계자 10여명이 수행, 통상의 외국 행정부 수반급 인사에 비해 방문단 규모가 작다.

따라서 청와대에서 있을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의 오찬도 통상 국빈급 인사 예방시의 오찬장인 영빈관 대신 청와대 내 다른 장소에서 이뤄질 것으로 전해졌다.

조준형 기자 jhcho@yna.co.kr (서울=연합뉴스)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