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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5.16 19:19 수정 : 2006.05.17 01:15

한-일 역사문제 설명

노무현 대통령이 16일 오전 청와대에서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 동해상의 독도 지도까지 그려보이며 한-일간 역사 문제를 상세하게 설명했다.

아난 총장이 먼저 “지난해 모스크바에서 열린 승전 60주년 행사에 참석해보니, 승전국과 패전국이 다 모여 과거를 반성하고 미래의 화합을 위한 결의을 했는데, 상당히 감동을 받았다”며 “아시아에서도 그런 결의가 가능한지 궁금하다”고 말을 꺼냈다.

이에 노 대통령은 “동북아시아의 평화·협력을 가장 원하는 국가는 우리”라며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에도 한-일 신파트너십 선언이 있었고, 참여정부 들어서도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를 만나 평화·협력 기조 위에서 미래를 위한 약속을 했는데, 일본이 과거 문제를 들춰내고 있어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어 러-일전쟁 중 일본이 독도를 침탈한 과정을 설명한 뒤 “결국 독도 문제는 역사 문제이고, 독도는 일본이 강점한 것인데 일본 지도자들이 이를 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노 대통령은 아난 총장 곁에 앉아 한반도와 일본 주변 지역을 종이에 그려보이면서 자세하게 설명을 했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

아난 총장은 우리 정부가 지부티, 케냐, 소말리아 등 아프리카 4개 나라의 지하수 발굴을 지원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아프리카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농업 생산성 향상으로, 한국이 아프리카를 돕는 방식이야말로 아프리카 나라들이 실제 필요로 하는 적절한 지원”이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노 대통령과 아난 총장의 접견은 이후 부부동반 오찬으로 이어졌으며, 이 자리에는 차기 유엔 사무총장 출마를 선언한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과 송민순 청와대 안보실장 등이 배석했다.

김의겸 기자 kyumm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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