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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 차관보 25일 방한 |
미국 쪽 6자회담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25∼26일 방한하는 등 한국, 미국, 중국 등 6자회담 참가국들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지난달 9∼13일 도쿄 동북아협력대화를 계기로 이뤄졌던 6자회담 비공식 수석대표 회동이 성과 없이 끝난 뒤 한 달여 만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6월 말 방북을 6자회담 재개의 계기로 만들어가려는 움직임으로 해석하는 이들이 많다.
힐 차관보의 방한은 만 하루 정도로 짧다. 한국 쪽 6자회담 수석대표인 천영우 외교통상부 평화교섭본부장 등과의 협의 정도가 예정돼 있을 뿐이다. 반기문 외교부 장관은 17일 정례브리핑에서 ‘힐 차관보가 김 전 대통령을 면담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아는 바 없다”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고위관리 회의 참석 뒤 한국에 오기 전에 중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유명환 외교부 제1차관이 17∼21일 차관 취임 뒤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해 로버트 조지프 국무부 군축·국제안보 차관, 잭 크라우치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 등 행정부 관리들을 만난다. 유 차관은 리처드 솔로몬 평화연구소(USIP) 소장, 제임스 릴리 전 주한대사 등 한반도 전문가들을 폭넓게 만난다. 6자회담 재개 방안 및 남북협력 사업 등 한-미관계 전반에 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유 차관은 이어 22∼25일엔 중국을 방문해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외교부 부부장과 제1차 한-중 외무차관 회담을 한다. 유 차관은 왕자루이 당 대외연락부장 등도 면담한다. 이제훈 기자 nom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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