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5.24 19:03
수정 : 2006.05.24 19:03
6년만에 재개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제5차 아시아협력대화(ACD)에 참석 중인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23일(현지시각) 도하 포시즌호텔에서 아소 다로 일본 외상과 회담을 열어, 동해 배타적경제수역(EEZ) 경계획정협상을 다음달 12∼13일 도쿄에서 열기로 합의했다. 한=일 배타적경제수역 협상은 1996년 처음 열렸으며, 2000년 네번째 회의 뒤 중단됐다.
이날 회담에서 반 장관은 “역사문제와 독도 영유권 문제는 불가분의 관계인 만큼 일본이 이를 부인해서는 안 되며, 작금의 현상만 보고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면 해결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하고 “일본 정부의 진지한 성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소 외상은 회담 들머리에 “해양조사를 둘러싸고 한때 긴장됐던 일-한 관계를 안정시켜서 대국적 견지에서 미래지향적인 관계로 돌아가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고 말했다. 아소 외상은 납북된 요코타 메구미씨와 관련한 디엔에이(DNA) 검사에 한국 쪽의 협조를 부탁했으며, 반 장관은 일본 쪽에 협력할 것이 있으면 협력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한-일 외교장관 회담은 지난해 12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3(한·중·일)’ 각료회의 때 열린 이후 5개월 만에 이뤄졌다.도하(카타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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