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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6.07 14:32 수정 : 2006.06.07 14:32

"12일 EEZ 협상서 독도기점 주장하지 않을 수 없어"
"反 FTA 시위 한국 이미지 손상없도록 당부"

반기문(潘基文) 외교통상부 장관은 7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징후와 관련해 한미 양국이 깊이 우려하고 있다"며 "북한이 그와 같은 상황 악화조치를 취하면 안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가진 내외신 정례브리핑에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발사징후를 언급해달라는 질문에 "현재 한미가 긴밀하게 정보를 교류하면서 북한의 움직임을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정보관련 사항은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반 장관은 이어 미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의 방북 초청이 담긴 1일 북한 외무성 대변인 담화에 대해 "최근 방미기간에 미 고위층과 협의했으며 정부로서는 그 일부 내용에 대해 평가할 만한 요소도 있다는 것에 유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래서 그 문제 대해 보다 면밀하고 신중한 파악이 필요하며 미측과 긴밀하게 협의해나가고 있다"고 말하고 미 행정부의 반응에 대해서는 "현재 협의중"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그는 북핵 6자회담과 관련, "정부는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회담 재개와 실질적 진전을 위해 관련국들과 협의를 경주하고 있으며 최근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한미 행정부 고위층과의 면담에서 회담 재개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반 장관은 12일 도쿄(東京)에서 개최될 동해 배타적경제수역(EEZ) 협상에 대해 "과거에도 정부는 (경계획정을 위해) 독도기점 사용을 배제한 것은 아니었으며 지난 회담에서도 그런 입장을 밝힌 적이 있다"고 전제하고 "일본이 과거와 마찬가지로 독도기점을 주장하고 행동할 경우 우리는 이번 회의에서 독도 기점을 주장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EEZ 협상 전망을 묻는 질문에 "지난 4차례의 회담에서도 큰 성과를 못 거뒀으나 이런 협상에서는 한일 양측이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위해 최대한 성의를 갖고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반 장관은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협상과 관련, "지난 5일부터 워싱턴에서 첫 회의를 갖고 주요 쟁점에 대한 입장차를 좁히는데 최대한 노력하고 있으며 입장차가 명백한 부분은 통합 협정문에 넣어 차기 협상의 논의의 기초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1차 협상이 종료되면 그 결과를 정리 발표할 예정이며 상품 양허 및 서비스 투자 유보 부분은 7월 10∼14일 서울에서 있을 2차 협상에서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현지에서의 반(反) FTA 원정시위에 대해 그는 "별다른 불상사없이 평화적으로 진행되어 다행"이라며 "앞으로도 현지의 법령을 지키면서 평화적인 시위를 견지해 우리나라의 대외이미지를 손상시키는 일이 없도록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반 장관은 이달 중순 제네바에서 열리는 유엔인권이사회와 관련,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며 북한 인권에 대한 정부 입장을 기조연설에 포함시키는 방안에 대해 검토중이고 관련부서와 협의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소말리아 무장단체에 납치된 동원호 사건에 대해 그는 "억류가 장기화돼 송구한 마음"이라며 "정부는 동원호 선원들의 조속한 석방을 위해 우방 정부와 해적피랍 전문가들에게 다양한 조언을 구하는 등 노력중"이라고 밝혔다.

반 장관은 6.25 전쟁 당시 미군이 피난민에게 총격을 가한 노근리 사건을 "1950년 7월 절박했던 전쟁 초기에 수세적 상황에서 공격을 받으면서 후퇴하던 미군에 의해 발생한 사건"으로 설명하고 발포를 사실상 허용한 당시 무초 주한 미 대사의 서한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여러가지 일들이 적시돼 있어 미측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교준 이귀원 기자 kjih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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