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7.02 22:51
수정 : 2006.07.03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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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해류조사를 벌일 관측선 ‘해양 2000호’가 2일 오후 출항 준비를 마치고 부산해경 부두에 정박해 있다. 해양 2000호 옆에 해경 경비함이 함께 정박해 있다.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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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해양조사원 소속 해양조사선 ‘해양2000호(2533t급)’가 독도 해역을 포함한 동해 해류조사를 위해 2일 밤 10시30분께 부산 해경 부두를 출발했다. 해양2000호에는 이날 오후 6시부터 조사에 필요한 장비와 부식이 선적됐고 조사요원 20여명도 차례로 탑승했다.
부산을 출발한 해양2000호는 3~17일 독도 해역을 포함한 동해에서 해류조사와 수온·염분 분포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정부는 이번 해류조사가 “우리나라 배타적경제수역(EEZ) 안에서 이뤄지는 정당한 순수 과학 목적의 조사”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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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해류조사를 실시할 관측선 ‘해양2000’호가 2일 밤 부산해경 부두에서 출항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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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일본 쪽은 자국 배타적경제수역 안의 해역도 조사 대상에 포함돼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해양2000호는 일본이 주장하는 일본 쪽 배타적경제수역 선(울릉도~독도 중간선) 동쪽 해역에서는 하루 가량 조사를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자국이 주장하는 일본 배타적경제수역에 한국 해양조사선이 진입한다면 일본 해상보안청 순시선을 출동시켜 조사 중지를 요구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어 한·일 경비정들의 대치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일본이 다른 나라 공공 선박에 대해 나포나 밀어내기 등 물리력까지 동원하지는 않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져 물리적 충돌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예상된다.
해양경찰청은 부산, 포항, 동해 해양경찰서 관할 해역별로 해양2000호의 이동 경로를 예의주시한 뒤 울릉도~독도 중간선을 넘은 해역에 진입하는 순간부터 경비함 2척을 동원해 해양2000호를 근접 호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독도 해역에서 현장을 지휘할 강성형 경비구난 국장을 이날 오후 동해 해양경찰본부로 급파했다. 부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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