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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7.05 15:32 수정 : 2006.07.05 16:48

기상악화에도 조사 진행..앞으로 5시간이 고비

5일 독도 주변 해역에서 해류조사를 실시하고 있는 국립해양조사원 소속 '해양2000호'는 이날 오후 7~8시께 일본측이 주장하는 배타적경제수역(EEZ)을 벗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오후 4시25분 현재 앞으로 약 3~4시간이 이번 조사를 둘러싼 한.일 갈등의 고비가 될 전망이다.

정부 관계자는 "해양2000호가 독도 주변 지점에서 예정된 정선조사(배를 멈춘 뒤 관측장비를 내려 측정하는 조사)를 무사히 마치고 남하, 오후 2시10분께 독도 기점 영해 경계를 빠져나왔다"고 전했다.

조사선은 이후 독도-울산 측정선을 따라 운항하며 조사를 진행하고 6일 오후 5시께 출발지인 부산항으로 귀환할 예정이다.

경로와 속도 등으로 미뤄 조사선은 앞으로 오후 7~8시까지 독도를 기준으로 남서방향으로 130㎞ 정도를 항해, 양국 주장이 겹치는 EEZ 해상을 벗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해양2000호는 이날 새벽 동해항 앞바다를 출발해 동해-독도 측정선을 따라 이동하며 해류를 측정, 오전 6시50분께 일본측 주장 EEZ(독도 기준 서쪽 직선거리 41㎞)를 통과했다.

이 과정에서 일본측 순시선과의 무선 교신이 오갔으나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이후 조사선은 오전 7시45분 독도 기점 12해리 영해에 진입한 뒤 2시10분까지 영해안에서 조사를 진행했다.

해양2000호가 독도 기점 영해를 벗어나자 일본측 순시선은 다시 약 1.5㎞의 거리를 두고 견제에 들어갔고, 우리나라 역시 해양경찰청 소속 경비함 삼봉호(5천t급)가 조사선을 근접 호위하고 있다.

일본 순시선은 현재 계속 무선통신을 통해 한국어.일본어.영어 3개국어로 "일본의 사전동의 없이 일본 EEZ내에서 해양과학 조사를 하는 것은 인정할 수 없다"며 조사 중단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양2000호도 이에 대해 "우리 영해 및 EEZ에서 이뤄지는 합법적 조사이므로 조사활동을 방해하지 말라"는 답변을 반복해서 송신하고 있다.

관계자는 "해양2000호는 내일 부산으로 귀항한 뒤 장비 등을 점검하고 1~2일내 다시 동해 연안 조사를 위해 출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호경 기자 shk999@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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