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내법을 근거로 러시아 무기회사에 제재가 취해진 사례가 과거에도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제재 '기간'과 이로 인해 예상되는 경제적 손실은. ▲구체적인 제재 기간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 하지만 이번 제재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 --러시아 정부가 강구 중인 대응책은. ▲이번 제재로 인해 무역 전쟁을 시작할 필요는 없다. 미국 정부는 시간이 흐르면서 이러한 행동이 효율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며 이미 알고 있을 것이다. 이 기업들은 미국으로부터 얻어낼 것이 없다. 러시아 외교부는 이미 공식 입장을 밝혔고 그 외에 추가적인 계획은 없다. 우리는 분쟁을 원치 않는다. -- 6자회담 당사국인 러시아와 미국 관계가 불편해지는 게 아닌가. ▲러시아 기업에 대한 제재는 6자 회담과 전적으로 무관하다. 우리는 '반미감정'을 갖고 있지 않다. 핵무기 비확산, 국제 테러 방지를 위한 공조에 있어 양국의 입장은 일치한다. 단, 구체적인 문제에 있어 우리의 이해관계가 일치하지 않을 수 있지만 이는 당연한 일이다. 러시아와 미국은 '동반자' 다. 이 사실이 미 '국무부'라는 한 기관의 행동보다 더 중요하다. --북한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 1695호가 구체화되면 러.북 관계가 껄끄러워질 텐데. ▲지금 어떤 예상을 하고 싶지는 않다. 만약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평화를 해친다고 판단하면 솔직히 의견을 밝혀야 한다. '동반자 관계'란 듣기 좋은 말만 하는 게 아니라 사실을 말하는 것이고 이것이 진정한 '협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 --러시아는 북한과 동반자이지만 북한에 금융제재를 가하는 미국과도 동반자인데. ▲미국이 우리로부터 그런 행동을 기대할 수는 있겠지만 러시아 외교 정책은 워싱턴이 아니라 모스크바에서 결정되는 것이다. --러시아 정부는 북한에 수해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할 계획이 없나. ▲이와 관련해 구체적 정보가 없다. 본국에서 지침은 없었다. --러시아는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데 한국의 유엔 사무총장직 진출에 대한 입장은. ▲이와 관련, 반기문 장관과 여러 차례 논의할 기회가 있었다. 러시아는 아시아에서 새로운 사무총장이 나오길 바라고 있고 또 입후보한 아시아 국가들 간 협의를 통해 단일후보가 나왔으면 한다. --레바논에 파병할 '단계가 아니다'는 입장을 취했는데. 안보리 차원의 '파병'에 대해서도 같은 입장인가. ▲러시아 국방부 장관은 '러시아 병사를 보내지 않겠다'고 말한 바 있다. 워낙 민감한 사안이고 바로 이 시간에 안보리에서 토론되고 있는 사안이라 지금 말하지 않는 게 좋겠다. --러시아 외교관들 사이에서 한국의 국내 현안 중 어떤 것이 가장 화두인가.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한.러 관계에 대해 러시아는 만족하고 있으며 한국과의 관계는 제 3국과의 관계에 달려있지 않다. --러시아에서 현재 가장 중요한 화두는. ▲러시아는 현재 급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는데 문제는 이러한 성장의 결과를 어떻게 하면 가능한 한 많은 국민이 피부로 느끼도록 할 수 있는 지다. 정부는 복지와 교육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서동희 기자 dhsuh519@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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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레브 이바셴초프 주한 러시아 대사 인터뷰 |
글레브 이바셴초프 주한 러시아 대사는 11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유엔 안보리 결의와 관련, "동반자 관계란 듣기 좋은 말만 하는게 아니라 사실을 말하는 것이고 이것이 진정한 협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바셴초프 대사는 이날 연합뉴스와 만나 안보리 결의 1695호가 구체화될 경우 `동반자' 관계인 북.러 관계의 전망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밝히고 미국이 대북 금융제재 동참을 기대할 수는 있지만 "러시아의 외교정책은 워싱턴이 아니라 모스크바에서 결정되는 것"이라며 차별성을 부각했다.
그는 또 지난달 28일 미 국무부가 '이란 비확산법'을 위반했다며 러시아 국영 무기회사인 로소보론엑스포르트 등에 제재를 가한 것과 관련, "이란 비확산법은 미국의 국내법이고 우리는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도 "그러나 이는 미 국무부라는 '기관'의 행위이며 우리는 이보다 지난 달 G8 정상회담 때 재확인된 러.미 협력 정신을 더 중요시한다"고 밝혔다.
이바셴초프 대사는 반기문(潘基文) 외교통상부 장관이 입후보한 차기 유엔 사무총장과 관련, "러시아는 아시아에서 새로운 사무총장이 나오길 바라고 있고 또 입후보한 아시아 국가들간 협의를 통해 단일후보가 나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바셴초프 대사와의 일문일답.
--미 국무부가 7월 28일자로 로소보론엑스포르트 등을 '이란 비확산법' 위반 혐의로 제재 대상에 올렸는데.
▲'이란 비확산법'은 미국의 국내법이고 우리는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 국제관계에서 한 주권국이 국내법을 다른 주권국에 적용하는 것은 옳지 않다. 이 기업들이 이란과의 거래과정에서 러시아가 체결한 국제조약 및 러시아 국내법을 위반한 사례를 찾아볼 수 없다. 또 이란으로 공급된 무기는 모두 '방어용 무기'이다. 이 조치는 또한 러.미 협력 정신에 어긋난다.
--과거에도 유사한 조치가 있었나.
▲미국 국내법을 근거로 러시아 무기회사에 제재가 취해진 사례가 과거에도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제재 '기간'과 이로 인해 예상되는 경제적 손실은. ▲구체적인 제재 기간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 하지만 이번 제재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 --러시아 정부가 강구 중인 대응책은. ▲이번 제재로 인해 무역 전쟁을 시작할 필요는 없다. 미국 정부는 시간이 흐르면서 이러한 행동이 효율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며 이미 알고 있을 것이다. 이 기업들은 미국으로부터 얻어낼 것이 없다. 러시아 외교부는 이미 공식 입장을 밝혔고 그 외에 추가적인 계획은 없다. 우리는 분쟁을 원치 않는다. -- 6자회담 당사국인 러시아와 미국 관계가 불편해지는 게 아닌가. ▲러시아 기업에 대한 제재는 6자 회담과 전적으로 무관하다. 우리는 '반미감정'을 갖고 있지 않다. 핵무기 비확산, 국제 테러 방지를 위한 공조에 있어 양국의 입장은 일치한다. 단, 구체적인 문제에 있어 우리의 이해관계가 일치하지 않을 수 있지만 이는 당연한 일이다. 러시아와 미국은 '동반자' 다. 이 사실이 미 '국무부'라는 한 기관의 행동보다 더 중요하다. --북한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 1695호가 구체화되면 러.북 관계가 껄끄러워질 텐데. ▲지금 어떤 예상을 하고 싶지는 않다. 만약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평화를 해친다고 판단하면 솔직히 의견을 밝혀야 한다. '동반자 관계'란 듣기 좋은 말만 하는 게 아니라 사실을 말하는 것이고 이것이 진정한 '협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 --러시아는 북한과 동반자이지만 북한에 금융제재를 가하는 미국과도 동반자인데. ▲미국이 우리로부터 그런 행동을 기대할 수는 있겠지만 러시아 외교 정책은 워싱턴이 아니라 모스크바에서 결정되는 것이다. --러시아 정부는 북한에 수해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할 계획이 없나. ▲이와 관련해 구체적 정보가 없다. 본국에서 지침은 없었다. --러시아는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데 한국의 유엔 사무총장직 진출에 대한 입장은. ▲이와 관련, 반기문 장관과 여러 차례 논의할 기회가 있었다. 러시아는 아시아에서 새로운 사무총장이 나오길 바라고 있고 또 입후보한 아시아 국가들 간 협의를 통해 단일후보가 나왔으면 한다. --레바논에 파병할 '단계가 아니다'는 입장을 취했는데. 안보리 차원의 '파병'에 대해서도 같은 입장인가. ▲러시아 국방부 장관은 '러시아 병사를 보내지 않겠다'고 말한 바 있다. 워낙 민감한 사안이고 바로 이 시간에 안보리에서 토론되고 있는 사안이라 지금 말하지 않는 게 좋겠다. --러시아 외교관들 사이에서 한국의 국내 현안 중 어떤 것이 가장 화두인가.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한.러 관계에 대해 러시아는 만족하고 있으며 한국과의 관계는 제 3국과의 관계에 달려있지 않다. --러시아에서 현재 가장 중요한 화두는. ▲러시아는 현재 급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는데 문제는 이러한 성장의 결과를 어떻게 하면 가능한 한 많은 국민이 피부로 느끼도록 할 수 있는 지다. 정부는 복지와 교육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서동희 기자 dhsuh519@yna.co.kr (서울=연합뉴스)
▲미국 국내법을 근거로 러시아 무기회사에 제재가 취해진 사례가 과거에도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제재 '기간'과 이로 인해 예상되는 경제적 손실은. ▲구체적인 제재 기간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 하지만 이번 제재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 --러시아 정부가 강구 중인 대응책은. ▲이번 제재로 인해 무역 전쟁을 시작할 필요는 없다. 미국 정부는 시간이 흐르면서 이러한 행동이 효율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며 이미 알고 있을 것이다. 이 기업들은 미국으로부터 얻어낼 것이 없다. 러시아 외교부는 이미 공식 입장을 밝혔고 그 외에 추가적인 계획은 없다. 우리는 분쟁을 원치 않는다. -- 6자회담 당사국인 러시아와 미국 관계가 불편해지는 게 아닌가. ▲러시아 기업에 대한 제재는 6자 회담과 전적으로 무관하다. 우리는 '반미감정'을 갖고 있지 않다. 핵무기 비확산, 국제 테러 방지를 위한 공조에 있어 양국의 입장은 일치한다. 단, 구체적인 문제에 있어 우리의 이해관계가 일치하지 않을 수 있지만 이는 당연한 일이다. 러시아와 미국은 '동반자' 다. 이 사실이 미 '국무부'라는 한 기관의 행동보다 더 중요하다. --북한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 1695호가 구체화되면 러.북 관계가 껄끄러워질 텐데. ▲지금 어떤 예상을 하고 싶지는 않다. 만약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평화를 해친다고 판단하면 솔직히 의견을 밝혀야 한다. '동반자 관계'란 듣기 좋은 말만 하는 게 아니라 사실을 말하는 것이고 이것이 진정한 '협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 --러시아는 북한과 동반자이지만 북한에 금융제재를 가하는 미국과도 동반자인데. ▲미국이 우리로부터 그런 행동을 기대할 수는 있겠지만 러시아 외교 정책은 워싱턴이 아니라 모스크바에서 결정되는 것이다. --러시아 정부는 북한에 수해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할 계획이 없나. ▲이와 관련해 구체적 정보가 없다. 본국에서 지침은 없었다. --러시아는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데 한국의 유엔 사무총장직 진출에 대한 입장은. ▲이와 관련, 반기문 장관과 여러 차례 논의할 기회가 있었다. 러시아는 아시아에서 새로운 사무총장이 나오길 바라고 있고 또 입후보한 아시아 국가들 간 협의를 통해 단일후보가 나왔으면 한다. --레바논에 파병할 '단계가 아니다'는 입장을 취했는데. 안보리 차원의 '파병'에 대해서도 같은 입장인가. ▲러시아 국방부 장관은 '러시아 병사를 보내지 않겠다'고 말한 바 있다. 워낙 민감한 사안이고 바로 이 시간에 안보리에서 토론되고 있는 사안이라 지금 말하지 않는 게 좋겠다. --러시아 외교관들 사이에서 한국의 국내 현안 중 어떤 것이 가장 화두인가.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한.러 관계에 대해 러시아는 만족하고 있으며 한국과의 관계는 제 3국과의 관계에 달려있지 않다. --러시아에서 현재 가장 중요한 화두는. ▲러시아는 현재 급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는데 문제는 이러한 성장의 결과를 어떻게 하면 가능한 한 많은 국민이 피부로 느끼도록 할 수 있는 지다. 정부는 복지와 교육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서동희 기자 dhsuh519@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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