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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8.30 15:37 수정 : 2006.08.30 15:40

1910년대로 추정되는 백두산 정계비 사진. 정성길씨 제공. 연합뉴스

한국의 간도 영유권 주장 근거 비석

최근 중국의 `백두산 공정'으로 간도 영유권 문제가 다시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한 사진연구가가 지금은 사라진 백두산 정계비의 옛 사진을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정성길 대구 동산병원 명예박물관장은 30일 1910년대로 추정되는 백두산 정계비의 사진을 공개했다.

정 관장은 "국내의 한 사진수집가로부터 4년 전에 이 사진을 입수했다"면서 "1910년대로 추정되는 이 사진은 현존하지 않는 백두산 정계비의 모습을 생생히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인교대 강석화 교수(조선후기사)는 "주변 경관으로 봐서 이 사진은 정계비가 확실하다"면서 "비석 탁본본과 달리 이와 같이 정계비를 찍은 사진은 흔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백두산 정계비는 `서쪽은 압록강을 경계로 삼고, 동쪽은 토문강을 경계로 삼는다'는 뜻의 서위압록 동위토문(西爲鴨綠 東爲土門)의 비문으로 한국의 간도영유권 주장의 근거로 작용해왔다.

1712년에 세워진 이 비석은 비문에 언급된 `토문강'의 지명에 대해 한.중 양국의 해석이 엇갈려 양국 영토 분쟁의 씨앗이 돼왔고 1931년 만주사변 직후 일제에 의해 철거돼 현재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

한편 중국은 장차 통일 한국의 간도 반환 주장에 맞서기 위해 백두산을 `창바이산'이란 명칭으로 유네스코(UNESCO)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려는 한편 백두산을 관광자원으로 개발하려는 등 최근 들어 이른바 `백두산 공정'을 펼치고 있다.


이주영 기자 nanna@yna.co.kr (대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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