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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9.09 20:02 수정 : 2006.09.09 20:02

갈릴레오 협력협정 체결..EU와 포괄적 협력관계 확대

핀란드를 국빈방문 중인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9일 오전(한국시간 9일 오후) 한-EU(유럽연합) 정상회담을 갖고 '갈릴레오 프로젝트', 핵융합실험로 건설 등 EU가 주도하는 대형 과학기술 프로젝트에 한국이 적극 참여하기로 합의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EU 의장국인 핀란드의 마티 반하넨 총리, 조제 마누엘 바호주 EU 집행위원장과 가진 제3차 한-EU 정상회담에서 양자간 통상 및 과학기술협력을 확대하기로 하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한국과 EU는 2002년 9월과 2004년 10월에 이어 세번째로 개최된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EU간 갈릴레오 협력협정'을 체결했다.

'갈릴레오 프로젝트'는 EU가 추진 중인 위성항법시스템 개발계획으로, 고도 2만4천㎞의 궤도에 쏘아올린 30기의 인공위성 네트워크를 이용해 지상에 있는 목표물의 위치를 정확히 추적해내는 것을 목표로 하는 프로젝트 사업이다.

한국은 EU가 대표적인 핵심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갈릴레오 프로젝트에 참여함으로써 정치, 경제, 과학기술 등 제반 분야에서 EU와 포괄적 협력관계를 확대할 수 있게 됐다.

노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EU가 그동안 한국의 평화번영정책을 일관되게 지지하고,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제공함으로써 북한의 개혁.개방에 기여해온 점을 높이 평가했고, EU 지도자들은 북한 핵문제가 외교적.평화적으로 해결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노 대통령은 한-EU 정상 공동기자회견에서 "EU의 미래 전망, 한국의 정부혁신 등 최근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교역.투자확대에 따라 불가피하게 제기되고있는 통상현안들을 충분한 대화를 통해 호혜적인 방향으로 해결해 나가자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EU는 한국이 동북아에서 실현하고자 하는 공동체의 모델이며, 꼭 필요하고 믿음이 가는 친구"라며 "한국도 여러분의 진정한 친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과 반하넨 총리 등은 이어 업무오찬을 함께 하며 중동사태, 대테러 협력, 에너지 및 환경협력 등 국제무대에서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한국과 EU는 1963년 EU의 전신인 유럽공동체(EC)와 공식외교관계를 수립했고 지난 1996년 10월 제1차 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을 계기로 한-EU 기본협력협정과 '공동정치선언'을 채택, 질적.양적 협력확대의 토대를 구축했다.

성기홍 김재현 기자 sgh@yna.co.kr (헬싱키=연합뉴스)

EU 주도 갈릴레오 프로젝트란

'한-EU 갈릴레오 프로젝트 협력 협정' 체결을 통해 한국은 EU가 추진 중인 '갈릴레오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갈릴레오 프로젝트'는 군사목적으로 개발된 미국의 위성항법시스템(GPS)과는 차별화된 민간 및 상업적 용도로 EU가 독자 추진 중인 프로젝트.

고도 2만4천㎞ 상공에 30개 위성을 배치, 지상 모든 물체에 대한 위치를 실시간대로 정확하게 알려주는 차세대 항법 시스템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EU는 지난 2002년 5월 '갈릴레오 공동사업단'을 발족,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해왔다.

EU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15만명의 고용을 창출하고, 연간 100억 유로의 소득 창출을 예상하고 있다.

한국은 이번 협정 체결을 통해 500만 유로(61억7천만원)의 참여분담금을 내며 EU 산하 위성항법시스템 감독기구에 가입하게 된다. 이를 통해 2010년부터 서비스 될 갈릴레오 시스템을 이용하는 권리를 보장받는다.

한국은 위성체나 시스템 개발에 참여하는 것은 아니지만 비행, 항해, 운전 등에 미국의 기존 GPS 시스템보다 훨씬 정밀한 신호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정부 관계자는 "미국의 GPS에 의존하고 있는 위성항법시스템을 다원화함으로써 정보 인프라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국내기업의 위성항법시스템 단말기 시장 등의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갈릴레오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성기홍 김재현 기자 sgh@yna.co.kr (헬싱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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