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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9.19 08:36 수정 : 2006.09.19 08:36

"우리나라 인권선진국 됐음을 인정받는 것"

강경화(康京和.51) 외교통상부 국제기구정책관이 유엔인권 부(副)고등판무관(Deputy High Commissioner)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정책관은 오는 연말께 메르 칸 윌리엄스 현 부고등판무관으로부터 직책을 물려받을 예정이라고 제네바의 유엔 외교 소식통이 19일 전했다. 그는 한국 여성으로서는 유엔에서 가장 높은 직책을 맡게 되는 셈이다.

이처럼 막중한 자리에 발탁된 데는 무엇보다 그가 2003년 3월에서 2005년 3월까지 유엔 여성지위위원회 의장(제48∼49차)을 맡아 양성 평등을 포함한 여성 지위 향상 및 여성 인권 분야에서 활약했던 점이 평가된 것으로 전해졌다.

주제네바 대표부 관계자는 "한국 여성이 유엔의 고위직에 오른다는 것은 상당히 의미 있는 일"이라면서 "특히 유엔인권 부고등판무관에 내정된 것은 우리나라가 인권선진국이 됐음을 국제사회로부터 인정받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화여고와 연세대 정외과를 졸업한 그는 1977년 KBS 영어방송 PD 겸 아나운서로 사회생활을 시작했으며, 1984년 미국 매사추세츠 주립대에서 언론학 박사학위를 딴 뒤 국회의장 국제비서관, 세종대 영문과 조교수, 외교안보연구원 미주연구관을 거쳐 김대중 대통령 재직시절 통역으로 활동했다.

1998년 외교통상부 국제전문가로 특채된 강 정책관은 뛰어난 영어실력과 세련된 매너로 주목을 끌었으며, 외교관이된 뒤 장관특보, 국제기구 심의관을 거쳐 2001년 주유엔 대표부 공사참사관으로 다자외교 무대에서 자리를 잡았다.

2005년 7월에는 비외무고시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외교부 여성국장에 올라 또 다시 화제가 되었다.

강 정책관의 부고등판무관 내정 사실에 유엔인권고등판무관실도 환영의 뜻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정책관은 연세대 공대 컴퓨터과학과 이일병 교수(53)와의 사이에 1남 2녀를 두었다.

이 유 특파원 lye@yna.co.kr (제네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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