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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장관 고향 마을 축제 분위기 |
반기문(潘基文) 외교통상부 장관이 3일 유엔 사무총장으로 사실상 내정되자 고향마을인 충북 음성군 원남면 상당1리 주민들은 "마을 최고의 경사를 맞았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50여가구 중 광주 반씨가 30여가구를 차지하는 반씨 집성촌인 이 마을은 이날 오전부터 축하 플래카드를 준비하는 등 마을 전체가 축제 분위기다.
또 반 장관이 추석인 6일 성묘를 위해 고향을 찾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민들은 추석에 마을 잔치를 갖기로 하고 돼지고기 등 음식을 준비에 나서는 등 금의환향하는 반 장관 맞이에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반옥환(53) 이장은 "반 장관의 유엔 사무총장 선출된 것은 우리 마을뿐 아니라 우리나라 전체의 경사"라며 "반 장관이 오는 추석에는 마을 종친회가 주관해서 잔치를 열고 농악공연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반 장관이 우리 마을 출신이라는 것이 너무 자랑스럽다"며 "아침부터 여러 곳에서 축하전화와 함께 마을의 분위기를 물어 오는 전화를 받느라 정신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 마을에서 거주하고 있는 반 장관의 6촌 동생인 기용(61)씨는 "기문이 형이 어렸을 때 공부를 위해 충주로 이사를 갔지만 명절 때는 항상 고향을 찾아왔다"며 "형이 유엔 사무총장에 출마하면서부터 마을 주민 전체가 기도하는 마음으로 오늘을 기다려 왔다"며 감격스러워 했다.
변우열 기자 bwy@yna.co.kr (음성=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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