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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10.14 05:36 수정 : 2006.10.14 05:36

지난 1945년 유엔(UN)이 출범한 이후 유엔 사무총장직을 수행한 인물은 코피 아난 현 사무총장을 포함해 모두 7명이다.

'세계의 CEO(최고경영자)' '지구촌 재상(宰相)'으로 불리는 유엔 사무총장의 임기는 5년이며 재선이 가능하다. 역대 사무총장은 유럽과 백인이 중심이었다.

제6대 사무총장을 지낸 이집트의 부트로스 갈리(Boutros-Ghali,1992.1∼1996.12)를 제외한 나머지 6명은 모두 재선에 성공했으며 3회 연임한 사무총장은 없었다.

사무총장 선출은 그간 미묘한 국제 역학관계에 기초한 '대륙별 안배 원칙'이 불문율처럼 지켜져 왔다.

초기에는 지역순환 원칙이 없었지만 3대 미얀마의 우탄트(U-Thant, 1961.11∼1971.12) 사무총장부터 아시아(3대)→구주(4대)→미주(5대)→아프리카(6,7대) 등 지역별 교대 수임(受任) 원칙이 지켜져왔다.

역대 총장의 면면이 강대국의 이해를 거스르지 않는 약소국 출신인 것도 눈여겨 볼 만하다.

역대 사무총장을 보면 노르웨이 출신의 트리그브 할브단 리(Trygve Halvdan Lie, 1946.2~1953.4)가 초대 사무총장을 지냈다.

그는 1950년 10월 재선에 도전했지만 소련이 UN의 한국전 개입에 대한 그의 지지를 문제삼아 어려움을 겪다가 결국 유엔 총회 결의를 통해 임기를 3년 연장할 수 있었다.


2대 총장도 유럽인 스웨덴의 다그 함마슐트(Dag Hammarskjold, 1953.4∼1961.9)가 이어 받았다. 몸을 사리지 않고 분쟁지역들을 돌며 적극적인 중재를 시도, 유엔 사무총장의 권위를 높였다는 평을 받았다. 그는 1961년 콩고 내전을 중재하러 가다 비행기가 추락해 숨졌다. 그는 사후에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

3대 총장은 첫 아시아 출신으로 미얀마의 우탄트가 선임됐으며 10년간 사무총장직을 수행했다. 우탄트는 사무총장직을 "지구상에서 가장 변화무쌍하고 도전적인 정치직업"이라고 자평한 적이 있다.

이어 오스트리아의 쿠르트 발트하임(Kurt Waldheim, 1972.1∼1981.12)과 페루의 하비에르 페레스 데 케아르(Javier Perez de Cuellar, 1982.1∼1991.12)가 각각 4대와 5대 사무총장을 지냈다.

이집트 출신인 부트로스 갈리 사무총장이 6대 총장으로 연임에 나섰지만 안보리 이사국 15개국 중 14개국의 지지를 확보하고도 미국의 거부권 행사로 재선의 꿈을 이루지 못한 첫 사무총장이 됐다.

코피 아난 현 사무총장은 아프리카의 가나 출신으로 "가나가 미국의 입김을 크게 받고있다"는 인식 때문에 프랑스가 강력히 반대했으나 막판에 찬성함으로써 사무총장에 선출됐다. 반기문 외교장관은 8대 총장이다.

특파원 cb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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