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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10.24 16:59 수정 : 2006.10.24 16:59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24일 열린 제61회 유엔의 날 기념행사는 반기문(潘基文) 외교통상부 장관이 차기 유엔 사무총장으로 선출된 경사 때문에 의미를 더했다.

유엔의 날 행사는 유엔 창립을 기념해 매년 열리지만 올해는 유엔의 대표적 수혜국이었던 한국이 국제사회에서 중견국으로 성장, 유엔의 수장을 배출한 특별한 해이기에 행사는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 속에 성대히 치러졌다.

한국은 한국전쟁때 유엔군의 지원을 받았고 한국의 재건과 구호를 담당한 유엔 한국 재건단(UNKRA)을 통해 1960년까지 총 1억2천208만 달러 상당의 물자를 제공받는 등 어렵던 시절 유엔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그러나 이제는 한국이 신세를 갚는 입장이 됐다. 한국은 지난해 기준으로 유엔 정규 예산의 1.8%(약 3200만 달러)를 부담하며 분담률 순위에서 11위에 자리했고 올해 제8대 유엔 사무총장까지 배출하는 쾌거를 이룬 것이다.

공로명 전 외무부 장관을 포함한 전현직 외교관들과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를 비롯한 주한 외교사절 등 200여명의 참석자들은 `상전벽해'(桑田碧海)라 불릴 만한 한국의 변화를 이야기하며 그 중심에 선 반 장관에게 아낌없는 찬사와 지지를 보냈다.

김승연 유엔 한국협회 회장은 인사발언을 하면서 "반 장관의 사무총장 당선은 그의 능력과 리더십이 국제사회에서 평가받은 것일 뿐 아니라 한국인들이 지난 50년간 이룩한 업적이 인정을 받은 것"이라며 찬사를 보냈다.

이어 주한 외교단장인 알프레도 프란시스코 웅고 엘살바도르 대사의 연설과 화상으로 전해진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의 메시지는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이날의 주인공격으로 단상에 오른 반 장관은 연설을 통해 차기 유엔 사무총장으로서의 비전을 하나하나 공개했다.


그는 유엔 사무국의 개혁과제를 설명하는 한편 세계 안보, 빈곤국 개발, 인권문제 등 유엔의 주요 현안들을 다뤄나갈 구상을 밝히며 `준비된 사무총장'임을 알렸다.

특히 그는 "다가올 10년간 유엔에 주어질 모든 질문과 도전에 대해 모든 해답을 갖고 있는 척 하지 않겠다"며 "나는 잘 듣는 사람으로서 더 나은 아이디어를 위한 제안에 열려 있을 것"이라고 말하는 등 겸손의 미덕을 보이기도 했다.

조준형 기자 jhcho@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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