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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10.24 20:20 수정 : 2006.10.24 22:38

반기문 외교 “북핵 안보위협 슬기롭게 대처할 것”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24일 청와대로 주한외교사절단을 초청해 반기문(潘基文) 외교장관을 위한 만찬을 베풀었다.

반 장관의 차기 유엔사무총장 선출을 축하하고, 선거 과정에서 한국과 반 장관을 위해 지지와 성원을 아끼지 않은 각국 대사들의 숨은 노력에 감사의 뜻을 전한 자리였다.

노 대통령이 반 장관을 유엔 사무총장 당선자 자격으로 청와대에 초청한 것은 이번이 세번째. 지난 19일 반 장관을 '정상급' 예우로 맞이했고, 20일에는 반 장관 내외와 만찬을 함께 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에도 반 장관의 사무총장 선출을 국가적 경사로 표현하며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등 모처럼 넉넉한 시간을 보냈다.

만찬사에서 노 대통령은 "한국인들은 집안에 경사가 있을 때마다 이웃사람들을 초대해서 잔치를 한다. 오늘이 바로 그런 날"이라며 "그동안 여러분은 누구보다 한국을 신뢰하고 아껴주셨고, 여러분의 보고서 하나가 우리의 백 마디 말보다 더 효과적일 때도 많았다"고 사의를 표했다.

노 대통령은 "한국은 활기차고 매력적인 나라로 여겨질 때도 있고, 북핵문제에서 보듯이 불안하다고 느껴질 때도 있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분명한 것은 한국은 역동적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노 대통령은 만찬사에서 반 장관을 기존의 '장관 겸 당선자'가 아닌 '사무총장님'으로 호칭하는 등 예우에도 정성을 쏟았다.


노 대통령은 또 "반 총장께서 당선될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본인의 탁월한 경륜과 지도력 덕분 일 것"이라며 "37년간 외교관으로서 국제문제에 대한 깊은 식견과 경험을 쌓아 오셨고 세계 각국의 입장을 잘 조화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분"이라고 치켜세웠다.

유엔창설기념일이기도 한 이날 만찬에는 83개국, 국제기구 7곳의 주한외교사절 149명이 부부동반으로 참석해 반 장관 내외와 인사를 나눴다.

반 장관은 답사를 통해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포부를 밝혔다. 반 장관은 특히 북핵 문제와 관련, "한반도 안보환경은 북한의 핵실험으로 심각한 도전의 시기를 맞고 있다"며 "핵이 초래하는 안보위협에 국제사회가 슬기롭게 대처하는 소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 장관은 또한 유엔개혁 문제에 대해 "유엔 사무국이 국제사회의 기대에 부응해 효율적이고 책임있는 조직으로 거듭나도록 개혁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면서 "노 대통령의 리더십 하에 참여정부가 추진해온 혁신과 개혁의 경험이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반 장관이 "한국적 가치와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과 같은 석세스(success.성공) 스토리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는 다짐을 끝으로 답사를 마무리하자 아베니 코피 코트디부아르 대사가 우리말로 건배사를 해 분위기를 고조시키기도 했다.

김재현 기자 jah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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