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12.16 11:58
수정 : 2006.12.16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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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6자회담 김계관 북한대표 베이징 도착 16일 오전 북핵 6자회담 5차 2단계 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중국 베이징 수도공항에 도착 김계관 북한 수석대표가 귀빈실 출입문을 통해 이동하며 밝은 표정으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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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자회담 낙관 힘들다" "미, 대북 적대시정책 포기해야"
"억지력 필요하면 핵무기 포기 이유없다"
북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은 16일 "우리 (북한)에 대한 (미국의) 제재해제가 선결조건"이라고 말했다.
김 부상은 18일 베이징(北京)에서 개막하는 6자회담 참가를 위해 이날 고려항공 편으로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에 입국하면서 기자들에게 북한의 핵폐기 용의와 관련, 이같이 말했다.
김 부상은 또 "미국이 우리에 대한 적대시 정책을 평화공존 정책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핵무기를 보유해서 조(북)미관계가 나빠진 게 아니라 조미관계가 나빠져서 미국에 대한 억지력으로 핵무기를 개발한 것으로 미국에 대처하기 위해 억지력으로 핵무기를 개발한 것"이라면서 "억지력이 필요로 하는 한 핵무기를 포기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김 부상은 그러면서 "하지만 (9.19 공동성명에 나와 있는) 다른 공약들은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6자회담 전망에 언급, "아직 낙관하기 힘들다"고 밝히고 "지난번 베이징 조미접촉에서 미국에 우리의 요구를 이야기했으며 그들은 우리가 무엇을 원하는 지를 알고 돌아갔다"면서 "(그래서) 토의해봐야 알 것"이라고 말했다.
조계창 이정진 기자
transil@yna.co.kr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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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계관 베이징 도착, 문답
북한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은 16일 오전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도착, 18일 개막하는 6자회담 전망 등과 관련해 기자들에게 입장을 밝혔다.
다음은 김 부상과의 일문일답.
--이번 회담을 전망해달라.
▲ 아직은 낙관하기 힘들다. 지난 11월 조(북)미 베이징 접촉에서 미국측에 우리 요구를 이야기했고 미국은 알고 갔다. 이제 본 회담이 열리면 토의하자 했으니 어떤 대답을 가지고 왔을 지는 봐야 알겠다.
--회담의 최대 문제는.
▲ 미국이 우리에 대한 적대시 정책을 평화공존 정책으로 바꿀 때에야 해결될 수 있다. 왜냐하면 우리가 핵무기를 만들었기 때문에 조미관계가 나빠진 게 아니라 조미관계가 미국에 의해 나빠져서 핵무기 만든거라 말예요. 그러니까 정책이 바꿔져야 한다. 아직은 바꿀 준비가 돼 있는 지 잘 모르겠다.
-- 핵문제에 있어 양보 여지가 있나.
▲ 핵무기는 우리가 미국의 침략에 대처해서, 핵위협에 대처해 억지력으로 만든 것이다. 억지력이 필요한 한 우리는 계속 가지고 있을 것이다. 지금 핵무기를 포기한다는 이유는 없다. 그러나 9.19 공동성명의 다른 공약들은 우리가 논의해볼 수 있다. 그러자면 우리에 대해 가해진 제재가 해제되는 게 선결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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