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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12.17 18:51 수정 : 2006.12.17 19:09

미-일, 한지붕= 공조 찰떡궁합 수준 과시
한, 미-일 피해= 대북압박 3국공조 비칠라
북·러, 대사관= 보안-편의-주머니사정 탓

6자 회담 각국 대표단의 숙소 잡기에도 나름의 ‘정치’가 작동한다.

미국과 일본은 5차 1단계 회의를 빼고는 늘 붙어다녔다. 1차~4차 1단계 때까지 국제구락부(세인트레지스호텔)를, 4차 2단계에서는 중국대반점을 함께 썼다. 이번에도 국제구락부에 함께 묵는다. 미-일 공조가 ‘찰떡 궁합’임을 과시하는 셈이다.

한국 대표단은 늘 미-일 대표단과 다른 숙소를 써왔다. 4차 1단계 때까지는 주로 중국대반점에서 묵다 4차 2단계에서는 베이징반점을 썼다. 5차 1단계 때는 한국대사관과 가까운 캠핀스키 호텔로 숙소를 옮겼다. 이번엔 다시 미-일 대표단 숙소에서 10분 거리인 중국대반점이다. 회담장 주변에서는 한-미-일이 같은 숙소를 쓰면 ‘대북 압박 3국 공조’로 비칠 수도 있는 점을 우려하기 때문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북한은 1차 때부터 줄곧 자국 대사관을 숙소로 쓰고 있다. 보안 및 편리성과 함께, 돈 사정이 주요하게 작용했으리라는 게 일반적 분석이다. 러시아도 대사관을 숙소로 쓴다. 의장국인 중국은 회담장인 댜오위타위(조어대) 17호관인 ‘팡페이위안’(방비원)을 숙소로 쓰며, 만찬과 각종 양자 협의에 장소를 제공한다.

한편, 6자 회담이 2003년 1차 회담 이래 줄곧 베이징에서 열리는 데는 드물게 회담 참가 6개국의 대사관이 모두 있고, 특히 북한이 편하게 생각한다는 점이 작용하고 있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그러나 한편에선 6자 회담으로 국제외교 무대 및 대미외교에서 성가를 높이며 ‘재미’를 보고 있는 중국이 ‘의장국의 지위’를 내놓으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베이징/이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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