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루 1만달러 미만 생활 인구 비율
|
유엔의 재구성 2부 : 유엔의 과제 ② 빈곤과의 싸움
세계 경제는 매년 성장하고, 부자들의 삶은 더욱 풍요로워진다. 하지만 저개발국과 빈곤층이 겪는 가난과 굶주림의 비극은 매년 되풀이 되는 ‘단골뉴스’ 또는 ‘지구촌의 고질병’ 취급을 받고 있다. 전세계에서 10억 이상이 하루 1달러(약 930원) 미만으로 삶을 이어간다. 빈곤은 분쟁과 인권 침해, 테러를 양산하는 온상이다. 아직 끝이 보이지 않는 ‘빈곤과의 싸움’을 유엔이 외면할 수 없는 건 이 때문이다. 2000년, 뉴욕에서 열린 유엔 밀레니엄 정상회의에 참석한 전세계 지도자들은 새천년을 맞아 ‘빈곤의 종말’을 위한 밀레니엄개발목표(MDG)를 실천하기로 합의했다. 과거에도 유엔에서 빈곤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많은 계획들이 되풀이됐으나 지켜진 적은 없었다. 밀레니엄개발목표는 목표와 마감 시한을 구체적으로 정하고, 회원국들이 이행 상황을 측정해 보고하도록 했다는 점에서 획기적이다. “미, 전비 월 50억달러 쓰면서 원조 인색”밀레니엄개발목표 ‘산파’ 삭스 교수 비판
한국도 공적개발원조 선진국 3분의1 그쳐
“최악상황 아프리카 지원 약속 지켜야”
|
식량부족 인구 증감
|
이 밀레니엄개발목표는 2015년까지 빈곤을 2000년의 절반으로 줄이고, 초등교육을 전면 보급하며, 유아와 모성 건강을 향상시키고, 에이즈 등 질병을 퇴치하고, 여성 지위를 향상시키는 등의 8개 항목으로 이뤄져 있다. 또 목표가 달성되는지를 정확히 측정하도록 48개의 지표를 설정했다. 빈곤과 보건, 환경, 성평등 사회, 경제적 문제가 서로 얽혀 있다는 인식 아래 빈곤 문제를 다각도에서 해결하려는 것이다. 이 야심찬 프로그램은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의 특별보좌관이던 경제학자 제프리 삭스 콜럼비아대 교수 등이 주도해 만들었다. 6년이 지난 현재, 희망적인 진전들이 있었다. 2006년 말 유엔이 발표한 ‘밀레니엄개발목표 보고서’를 보면 1990년 전세계에서 하루 1달러 미만의 돈으로 살아가는 인구는 12억명 즉 개발도상국 인구의 28%였지만, 2002년에는 19%로 줄었다. 특히 동아시아는 중국 등의 경제성장에 힘입어 극빈층 비중이 91년 33%에서 14.1%로 급감해 빈곤 퇴치의 모범지역으로 주목을 받았다. 동남아시아와 오세아니아에서도 극빈층이 19.6%에서 7.3%로 줄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아프리카의 사하라 이남 지역에선 빈곤층 비율이 44.6%에서 44%로 제자리 걸음을 했을 뿐 아니라 인구 증가로 인해 빈곤층의 절대 인구는 오히려 1억4천만명이나 늘었다. 전세계 에이즈 바이러스 보유자 수도 2003년 3620만명에서 2005년 3860만명으로 늘었다. 특히 세계 인구의 10%를 차지하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에 환자의 64%가 집중돼 있다. 이 지역에는 전세계 15살 미만 에이즈 환자의 90%가 있고, 에이즈로 부모가 사망한 에이즈 고아 1200만명이 살아간다. 또 10억명 이상이 깨끗한 식수가 부족해 고통을 겪고 있으며, 해마다 2백만명의 어린이들이 식수 오염에 따른 질병 등으로 죽어가고 있고, 이 지역 인구의 대다수가 화장실 등 기본 공중위생 설비조차 갖추지 못한 환경에서 살아가고 있다. 결국 아직까지 밀레니엄개발 목표의 각종 점수는 대부분 ‘낙제점’에 머무르고 있는 게 현실이다.
|
밀레니엄개발목표란?
|
“빈곤인구 70%가 여성·어린이
교육·취업 기회 줘 악순환 끊게”
마얀자 유엔 MDG 담당 사무차장보
|
마얀자 유엔 MDG 담당 사무차장보
|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