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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2.08 21:27 수정 : 2007.02.09 01:10

한반도 비핵화와 북-미, 북-일 관계 정상화를 포함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첫 실천적 조처 합의가 나올 것으로 기대되는 5차 6자 회담 3단계 회의가 8일 오후 중국 베이징 조어대에서 시작됐다. 의장국인 중국은 개막일인 이날 밤늦게 핵 폐기 초기단계 조처와 상응 조처 등 이행 계획을 담은 이번 회담 합의문서 초안을 각국 대표단에 회람한 것으로 알려져, 9일부터는 본격 절충에 들어갈 전망이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상원 외교위원회 예산 청문회에 나와 6자 회담의 전망에 대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9·19 공동성명의 이행을 시작할 수도 있다고 조심스럽게 낙관한다”고 말했다. 앞서 6자 회담 수석대표인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과 크리스토퍼 힐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지난달 베를린 양자 협의 때 9·19 공동성명의 ‘초기단계 이행조처’와 관련해 의견이 접근된 내용을 정리한 각서(메모랜덤)를 주고받은 것으로 8일 알려졌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복수의 북한과 미국 관계자의 말을 따 양쪽이 주고받은 각서엔 6자 회담 합의 이후 몇 주 안에 북한이 영변 5㎿ 원자로 가동 중단 및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관의 현장 복귀를 허용하고, 그 대가로 대북 에너지·인도적 지원을 ‘동시행동’으로 실행한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고 보도했다. 또 양쪽이 이런 내용이 담긴 각서에 서명했으며, 중국이 힐 차관보한테서 각서 복사본을 넘겨받았고, 김 부상으로부터도 관련 설명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힐 차관보는 이날 “김 부상과 각서에 서명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6자 회담은 이날 오후 수석대표회의에 이어 개막식과 전체회의, 중국 주최 리셉션이 차례대로 진행됐다.

김 부상은 이날 오전 베이징 서우두공항에 도착해 “우리는 초기단계 조처를 토의할 준비가 돼 있다”며 “미국이 적대시 정책을 포기하고 평화적 공존으로 나오려 하느냐 아니냐를 기본으로 판단해 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낙관도 비관도 하지 않는다”며 “아직 해결해야 할 대치점이 많다”고 덧붙였다.

한편,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과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은 지난달 24일에 이어 이날 밤 전화 협의를 벌여 6자 회담의 진행과 관련해 긴밀한 협의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베이징/강태호 이제훈 기자, 도쿄/김도형 특파원 nom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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