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7.02.16 23:40
수정 : 2007.02.16 23:40
이탈리아 총리 4월 방한…아시아 진출 허브 구축방안 협의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16일 6자회담 타결 이후 구체적인 대북지원 방안에 대해 "정치를 가지고 미래를 열어 나갈 때는 변수가 많고 유동성이 많아 그림을 미리 그릴 수 없다"며 "큰 방향에 대해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원칙이 있으면 그때 그때 상황에 따라 만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탈리아를 공식방문중인 노 대통령은 이날 낮 (한국시간 16일 밤) 로마노 프로디 이탈리아 총리와 의 정상회담 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향후 구체적인 대북지원 시기나 방식에 대한 입장을 밝혀달라'는 질문에 "미래 일을 개척하는 과정에서 모든 것을 정해놓고 갈 수는 없다"며 이같이 답변했다.
프로디 총리는 '6자회담 성과가 이란 핵문제 해결에 모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당연하다"면서 "다자 지위를 통한 해결 방안의 모색은 앞으로 좋은 길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프로디 총리는 한.이탈리아 관계 발전 방향에 대해 양국 간 해운 산업분야 협력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양 정부는 과학기술, 교육 등에 대해서도 협력을 증진하기로 의견을 나눴고, 산업분야 뿐 아니라 IT 기술분야에서도 협력이 있을 것"이라며 "양국은 상호 관심분야 뿐 아니라 공동의 목표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프로디 총리는 오는 4월께 방한 계획을 밝히면서 "이탈리아 정부의 대(對) 아시아 정책의 일환으로 이뤄지는 것"이라며 "양국은 그동안 좋은 협력 우호관계를 가지고 있지만 지금으로 만족하지 않고 더 강한 협력관계를 일궈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도 이에 대해 "이탈리아 정부가 아시아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한국을 아시아 진출의 허브로 삼는 것을 검토해 보도록 이탈리아 정부에 말씀드리고 싶고, 그 실질적 가능성을 프로디 총리가 방한했을 때 꼭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성기홍 이상헌 기자
sgh@yna.co.kr (로마=연합뉴스)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