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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5.13 23:58 수정 : 2007.05.13 23:58

한·중 외교마찰 비화 가능성 경계

동중국해에서 12일 새벽 발생한 제주선적 골든 로즈 호 침몰사고와 관련, 외교통상부는 발생 경위와 중국 측의 후속대응에 관한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은 13일 "사실 관계가 확립이 되어야 후속 조치를 취할 수 있는 만큼 사실 관계를 좀 더 확인해 봐야 한다"며 "지금은 실종자를 수색.구조하는 일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중국 당국이 사고 발생 사실을 신고받은 뒤 대응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는지, 한국 당국에 즉각 사고발생 통보를 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지 등이 파악되어야 그에 따라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게 외교부의 입장이다.

이를 위해 외교부는 13일 닝푸쿠이(寧賦魁) 주한 중국대사에게 사고 경위를 조속히 파악해 통보해 줄 것을 당부하는 한편 오갑렬 외교통상부 재외동포 영사대사를 사고 수습작업이 진행 중인 중국 옌타이(煙臺)로 급파했다.

외교부는 또 중국 정부 당국의 과실이 명확히 드러나지 않은 상태에서 이번 사고가 양국민간 감정 싸움이나 외교 마찰로 비화될 가능성을 경계하는 모습이다.

중국 측이 사건 인지 후 13시간여 지나서야 외교채널을 통해 사고 발생 사실을 통보해오고 우리 해경의 구조 동참 제안을 거부한 점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지만 사고 전후 상황부터 명확히 규명이 돼야 한다는 게 당국의 판단이다.

한 당국자는 "외교적으로 문제제기를 하려면 중국 정부 당국의 과실이 입증되어야 한다"며 "지금은 그에 앞서 사고 상대방 선박인 진성(金盛)호가 사고후 선원 구조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의혹과 함께 신고를 늦게 한 경위 등이 규명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조준형 기자 jhcho@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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