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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독일서 외무회담 ‘골든로즈’ 신속조사 요청 |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은 28일(현지시각) 독일 함부르크에서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과 만나 방코델타아시아(BDA)의 북한 자금 송금 문제의 빠른 해결과 골든로즈호 침몰 사고 조사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외무장관회담 참석을 위해 함부르크를 방문 중인 송 장관은 이날 비디에이 문제의 법적·기술적 쟁점을 빠른 시일 안에 해결해 2·13합의가 본격적인 이행단계에 진입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간다는 데 양 외교부장과 뜻을 같이 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송 장관은 회담 뒤 ‘중국 쪽이 비디에이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이 할 일을 하고 있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말한 것으로 〈연합뉴스〉는 전했다.
송 장관은 또 중국 쪽에 골든로즈호 침몰 사건에 대한 신속하고 철저한 조사를 요청했다. 양 외교부장은 이 사건 발생에 유감을 표명하고 ‘중국 당국이 사건 초기부터 구조·수색활동을 적극 전개해왔으며, 앞으로도 필요한 조처를 계속 취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두 나라는 앞으로도 서해에서 유사한 사고가 다시 벌어질 가능성에 대비해, 해상 수색 및 구조와 관련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송 장관은 이밖에도 얀 쿠비시 슬로바키아 외무장관, 페아 스틸 뮐러 덴마크 외무장관, 이언 매카트니 영국 국무상 등과 각각 양자회담을 열어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2014년 평창겨울올림픽 개최 등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다.
손원제 기자 won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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