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외교, 문화셔틀.환경문제 협력키로
한국과 중국, 일본은 3일 제주도에서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김포공항과 상하이(上海) 홍차오(虹橋) 공항, 도쿄(東京) 하네다(羽田) 공항을 잇는 3각 항공셔틀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송민순(宋旻淳) 외교통상부 장관, 양제츠(楊潔지<遞자에서 책받침 대신 대죽>) 중국 외교부장,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외상은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회담하고 이 방안에 뜻을 같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3각 항공셔틀 구상은 한.중.일 3국의 1일 생활권화를 촉진한다는 복안에 따라 현재 운행되고 있는 김포-하네다, 하네다-홍차오간 항공 셔틀 사업을 3국간 협력사업으로 확대한다는 것이다. 세 장관은 또 회담에서 3국이 함께 참여하는 문화교류 이벤트를 활성화하는 이른바 `문화셔틀 사업' 구상에 합의하고 황사.해양쓰레기 등 환경문제에 대한 삼국간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북핵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한편 3국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서도 민간에서 진행중인 연구 경과를 지켜보면서 추진 여부를 결정하자는 데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송 장관은 2012년 여수박람회와 2014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 대한 일본과 중국측 지지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 나라 외교장관은 종전 주로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이른바 `3자 위원회'를 개최해왔으나 올해부터는 `3자 위원회'에 더해 세 나라를 순회하면서 개최하는 별도의 3국 외교장관 회담 틀을 만들기로 했다.조준형 기자 jhcho@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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