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엑스포 유치외교..한-불 총리회담
한덕수 총리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세계박람회기구(BIE) 제141차 총회에서 2012년 여수 엑스포 유치를 위한 외교활동을 위해 17일 낮 출국한다. 한 총리는 강무현 해수부장관, 조중표 외교통상부1차관, 박준영 전남지사, 오현섭 여수시장, 김재철 여수세계박람회유치위원장 등으로 구성된 정부 대표단을 이끌고 18일 개막하는 BIE 총회에 참석한 98개 회원국 대표들을 상대로 여수 엑스포 유치를 위한 프리젠테이션과 교섭활동을 벌인다. 한 총리는 특히 르 피가로 등 프랑스 언론을 상대로 한 인터뷰와 파리 주재 30개 BIE 회원국 대사 및 BIE 사무총장 등을 상대로 한 면담 및 오만찬을 통해 여수 유치를 위한 적극적인 지지를 요청할 방침이다. 정부 대표단은 이 총회에서 개발도상국가들이 시급히 해결해야할 환경 및 해양과제를 다루기 위해 한국과 유엔환경계획(UNEP), 국제해사기구(IMO), 유엔지속개발위원회(UNCSD) 등과 함께 공동으로 조사, 연구, 개발을 추진하고, 개도국 지원금의 출연 및 매년 2회 이상 국제세미나 개최 등을 핵심으로 하는 `여수 프로젝트'를 제안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5월 실시된 박람회 유치후보지에 대한 BIE의 실사결과 보고서를 채택할 이번 총회는 오는 11월말 차기 총회의 후보지 결정투표에 앞서 회원국들에게 지지를 호소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여서 여수 엑스포 유치를 위한 지지확보에 중요한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12년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현재 한국 여수와 모로코의 탕헤르 및 폴란드의 브로츠와프가 경합하고 있지만 여수와 탕헤르의 2파전 구도로 전개되는 양상이다.한 총리는 또 19일 앙헬 구리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과 조찬회담을 갖고 한국경제와 자유무역협정(FTA)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하며, 이어 20일에는 프랑수아 피용 프랑스 총리와 한불 총리회담을 갖고 북핵문제와 한-유럽연합(EU)간 FTA 협상 등에 관해 협의한다. 이번 한불 총리회담은 지난 5월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의 새 정부가 출범한 이후 첫 회담이어서 외규장각 도서 반환문제 등 양국간 현안에 대한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수훈 기자 ash@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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