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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7.21 11:44 수정 : 2007.07.21 13:52

“피랍자 위치 대략 파악..아직 안전 위해없다”
아프간 정부 특별대책반 구성…정부대책반 오늘 저녁 출발

송민순 외교장관은 21일 아프가니스탄 납치단체가 한국인 피랍자들의 석방 조건으로 `한국군 철군'을 요구한 것과 관련, "정부는 국회에 금년말 이전에 임무를 종료하고 철군한다는 계획을 작년 말 통보했으며 그 계획을 이행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 장관은 이날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납치세력이 아프간에 주둔하고 있는 동의.다산부대의 철수를 요구했다는 보도와 관련, "동의.다산부대는 아프간에 의료.구호지원 활동을 위해 파견된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철군이 바로 짐 싸가지고 올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부대 계획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라며 "철군은 기존 계획에 따라 이뤄질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

그는 "무장단체의 입장이 공식 접수되지는 않았다"면서 "들어오는 조건은 미확인, 비공식적이기 때문에 정확하게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송 장관은 "현재 피랍자들이 있는 곳으로 추정되는 곳을 대략 3군데 정도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피랍자들이 안전하다고 직접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현재 상황에서 특별한 위해가 있다는 정보는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금 납치단체와 정확하게 연락이 돼있지 않으며 납치단체가 정확히 파악돼야 접촉 여부나 교신이 필요한 지를 알수 있을 것"이라며 "수시간 내에 현지 대책회의에서 이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지 아프간 정부와 대사관, 그리고 아프간에서 활동하고 있는 다른 나라 군 당국 등과 함께 수시간내에 대책회의를 갖고 정확한 상황파악을 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을 협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대사급을 단장으로 하는 정부 신속대응팀도 이날 밤 출국해 22일 오전 현지에 도착,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송 장관은 전했다.


그는 또 "현재 아프간 정부에서는 카르자이 대통령이 직접 나서 우리 피랍자 석방을 위해 정부내 특별대책반을 만들어 구조를 위한 활동을 전개 중"이라며 "정부는 현재 아프간에서 활동하고 있는 미국, 프랑스, 독일, 영국, 유엔 등과도 피랍자 조기석방을 위해 필요한 협조를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송 장관은 "정부는 이런 상황하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국제적 노력을 강구해 조기석방과 무사귀환을 위한 제반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피랍자 숫자에 대해 "한국에서 출국한 사람이 20명, 현지 합류자 3명 등 23명으로 돼 있는데 일단 23명으로 보고 있다"며 "이동과정에서 생긴 변화는 확인을 해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 장관은 정부가 이날부터 아프간을 여행금지구역으로 지정했다며 아프간 방문을 하지 말아줄 것을 당부했다.

최재석 이귀원 기자 (서울=연합뉴스)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 한국인 납치 관련 기자회견 문답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은 21일 서울 도렴동 외교부청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한국인을 납치한 무장단체의 입장이 공식 접수되지 않았다"며 "현재 상황에서 피랍자들에게 특별한 위해가 있다는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송 장관은 다만 외신이 전하는 납치단체의 `한국군 철군' 요구에 대해서는 "동의.다산부대는 기존 계획에 따라 철군할 것"이라고 밝히고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국제적 노력을 강구하고 (피랍자의) 조기 석방과 귀환을 위해 제반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모두 발언

현지 시간으로 지난 목요일 아프간에서 우리 한국인들이 납치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지금 한국인 봉사단원 20명이 지난 13일 아프간에 입국해서 현지에 있는 한국인 3명과 함께 버스로 (아프간) 남쪽 지역에서 이동중에 19일 목요일 저녁 오후 5시∼7시로 추정되는 시각에 수도 카불에서 남서쪽 150㎞ 지역인 가즈니 지역에서 탈레반으로 추정되는 무장세력에 의해 피랍됐다.

현재 아프간 정부에서는 카르자이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우리 피랍자 석방을 위해 아프간 정부내에 특별대책반을 만들어 피랍자 구조를 위한 활동을 전개중이며 우리 정부와도 긴밀히 협력중이다. 이와 관련해 정부에서는 외교부 내에 조중표 1차관을 반장으로 하는 특별대책반을 설치해 시시각각 상황을 점검하고 대책을 수립중이다. 정부 합동 현지대책반은 가장 빠른 비행기편으로 오늘 저녁 출발해 현지에 내일 아침 현지에 도착할 예정이다. 아울러 아프간 정부와 관련국과 접촉할 계획이다.

제가 외교장관으로서 아프간 외교장관과 전화통화를 가졌으며 아프간 외교장관은 특별대책반을 구성해 모든 수단을 강구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또 정부는 현재 아프간에서 활동하고 있는 미국, 프랑스, 독일, 영국, 유엔 등과 우리 피랍자 조기 석방과 귀환을 위해 필요한 협조를 하고 있고, 이와 관련해서 아프간을 현재 여행제한국에서 여행금지국으로 지정했다. 국민들도 여행금지국으로 지정된 아프간 여행을 하지말 것을 당부한다.

정부는 이런 상황 하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국제적 노력을 강구해서 조기 석방과 무사 귀환을 위한 제반 조치를 다 강구하겠다. 현재 상황이 정확히 파악돼 있지 않은 형편이다. 이것을 하나하나 챙기면서 정확하게 상황이 파악하는대로 거기에 맞는 조치를 취하겠다.

◇문답

-- 한국인을 납치한 무장단체의 입장이 정부에 접수됐나.

▲ 공식 접수되지 않았다. 들어오는 요구조건이 미확인됐으며 정확하게 파악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 피랍 한국인의 안전은 확인됐나.

▲ 안전하다고 직접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현재 상황에서 특별한 위해가 있다는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

-- 피랍자 수에 대한 혼선이 있는데.

▲ 한국에서 떠난 사람이 20명이고 현지에서 합류한 사람이 3명으로 총 23명으로 돼 있는데, 카불에서 이동하는 과정에서 합류한 사람도 있다고 하고 안한 사람도 있기 때문에 일단 지금 23명으로 보고 있다. 이동과정에서 생긴 약간의 변화를 확인해봐야겠다. 이와 관련해 피랍자 가족들과 상세한 사항을 확인하기 위해 오늘 새벽 1시30분부터 4시까지 영사국장이 가족대표를 만났다. 현지 상황과 서울 가족이 교신하도록 장치를 마련하고 있다.

-- 외신 보도에 따르면 납치단체가 동의.다산 부대의 철군을 요구했는데 정부 입장은.

▲ 동의.다산 부대는 아프간에서 의료.구호 지원활동을 위해 파견됐다. 이 부대의 활동과 관련해 작년말에 정부가 국회에 금년말 이전에 임무를 종료하고 철군하겠다고 통보했다. 우리 정부는 그런 계획을 이행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철군은 기존 계획에 따라 이뤄질 것이며 2007년 말이면 몇달 안남았다. 철군은 바로 짐을 싸가고 올 수 있는게 아니라 부대 계획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다. 그 계획에 따라 이행할 준비를 하고 있다.

-- 휴대폰 위치추적 결과는

▲ 지금 위치는 대략적으로 몇군데가 파악돼 있다. 정확히 휴대폰이 연락된 상태는 아니다. 아프간 정부와 현지 대사관, 거기서 활동하고 있는 다른 나라 군당국 등과 함께 오늘 몇시간 내에 대책회의를 갖고 정확한 상황 파악을 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것을 협의할 계획이다.

-- 몇개 지역을 파악하고 있나.

▲ 피랍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3군데 지역을 잡아서 파악하고 있다. 3군데가 분산돼 있는 것은 아니다.

-- 무장단체와 접촉할 계획은

▲ 지금 정확한 납치단체와 정확하게 연락이 돼 있지 않다. 납치단체가 정확히 파악돼야 접촉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 이 문제도 수시간 내 대책회의에서 논의할 예정이다.

-- 제3자를 통한 납치단체와 접촉은.

▲ 이 문제는 조금 조용하게 할 필요가 있다. 어떤 접촉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구체적으로 밝히기 어렵다. 현재 상태에서 가능한 모든 접촉은 이뤄지고 있다. 조기 석방이 되도록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하겠다.

최재석 기자 bondong@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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