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방조건에 의견 접근
소말리아 근해에서 지난 5월 해적에 납치된 한국인들의 석방을 위한 교섭이 상당한 진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소식통은 11일 "석방 조건을 둘러싼 피랍어선 선주 측과 납치단체 간의 교섭에 진전이 있어 조건에 대한 최종 합의가 이뤄져가는 단계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소식통은 "납치단체와 협상할 때는 의견 접근이 됐다가도 다시 원상태로 돌아가는 경우가 허다한 만큼 완전히 낙관할 수는 없다"면서 "석방조건에 최종 합의가 되더라도 선원들 신병을 인도받는 절차까지 합의해야 하기 때문에 석방까지는 시간이 좀 더 걸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케냐 뭄바사항을 출발, 예멘으로 가던 탄자니아 선적 어선 마부노 1,2호의 선장 한석호씨 등 한국인 4명은 중국 등 국적의 동료선원 20명과 함께 지난 5월15일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 북동쪽으로 210마일 떨어진 해역에서 무장한 해적들에 납치된 이래 억류생활을 계속하고 있다.
조준형 기자 jhcho@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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