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한국 외교관, 신분망각하고 공무집행 방해” 주장
한국 외교부는 중국 베이징(北京) 한국국제학교에서 9일 일어난 탈북자 사건 처리 과정에서 중국 공안들이 벌인 '과잉 행동'에 대해 모든 수단을 강구해 강력하게 대처할 방침이다. 주중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12일 "중국 외교부가 사과는커녕 오히려 빈 협약을 들면서 우리가 잘못했다고 하는 것은 적반하장"이라며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엄중하게 이 문제를 처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방침은 중국 외교부가 오히려 한국 외교관들이 자신들의 신분을 망각했다며 불만을 표시한 데 따른 것이다. 중국 외교부 류젠차오(劉建超) 대변인은 11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 공안의 공무집행을 방해한 한국 외교관들의 행위는 자신들의 신분을 망각한 것"이라며 "중국은 이에 대한 불만을 표시한다"고 말했다. 류 대변인은 이어 "국제학교의 안전과 질서유지를 위해 출동한 중국 공안의 정당한 법집행을 한국 영사들이 방해했다"며 "이는 영사 관계에 관한 빈 국제협약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한국 외교부는 9일 오후 중국 베이징(北京) 소재 한국국제학교에서 일어난 탈북자 사건 중국 공안들이 탈북자들을 연행하고 한국 외교관에 대해 '과잉행동'을 한 것과 관련, 주한 중국 대사관 관계자를 불러 중국측에 공식 항의했다.9일 오후 중국 공안은 차오양(朝陽)구 왕징(望京)의 베이징한국국제학교에 들어간 탈북자 4명을 연행하는 과정에서 이를 저지하는 한국 대사관 영사들의 손을 뒤로 꺾은 채 끌고가는 등 과잉 저지를 해 물의를 빚었다.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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