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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1.09 00:43 수정 : 2008.01.09 00:43

북핵 신고문제 등 논의 공감

한국과 미국은 북한의 핵신고 문제 등 탓에 교착상태에 빠진 6자 회담의 진전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이달 중 비공식 6자 회담 수석대표 회담을 열자는 데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영우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8일 오후 서울에서 한국·중국·일본·러시아 순방에 나선 크리스토퍼 힐 미국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와 만찬을 겸한 회담을 한 뒤 “6자 회담 조기 개최 필요성에 한-미 양국이 공감했다”며 “1월 중 개최 가능성을 배제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천 본부장은 “북한이 언제 개최하기를 원하는지 알아봐야 한다”며 “힐 차관보가 10일 중국으로 가서 (6자 회담)의장인 우다웨이 외교부 부부장과 협의해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힐 차관보는 이날 일본 방문을 마치고 김포공항에 도착해 “북한이 정확하고 완전한 신고를 해야 하는데, 그 준비가 안 돼 있는 것이 분명하다”며 “(신고)시한을 맞추면 좋겠지만, 그보다는 완전한 신고가 주된 관심”이라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우리는 신고를 수단 삼아 새로운 질문을 하려거나 새로운 문제를 야기하려는 것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문제의 해결을 원하지 문제의 유발을 원하는 것이 아님을 북한에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힐 차관보의 이런 발언은 핵신고가 새로운 논란을 야기할지 모른다는 북쪽의 우려를 누그러뜨리려는 뜻이 담겨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앞서 도쿄에서 “북한은 핵계획의 신고를 부분적인 것에 그치고자 하고 있다”며 “부분적인 신고는 신고를 전혀 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힐 차관보는 10일엔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를 예방해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북핵 6자 회담 상황 및 한-미 관계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을 예정이다. 힐 차관보는 9일엔 청와대로 노무현 대통령을 예방하고, 송민순 외교부 장관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박진 인수위 외교안보분과 간사, 심윤조 외교부 차관보 등도 만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훈 기자 nom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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