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8.01.23 09:51
수정 : 2008.01.23 10:02
|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방미 특사단 자격으로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한나라당 정몽준 의원이 23일 백악관을 예방, 스테판 해들리 국가안보보좌관 사무실에서 조지 부시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백악관 제공=연합
|
정몽준특사 부시대통령 방한 초청.."긍정적 답변"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22일 이명박(李明博) 대통령 당선인의 미국 방문 계획과 관련, "이 당선인이 가급적 이른 시일내, 편리한 시기에 미국을 방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낮 백악관 내 스티븐 해들리 안보보좌관 사무실에서 이 당선인의 방미특사인 한나라당 정몽준 의원을 비공식 면담한 자리에서 먼저 이같이 말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이에 정 의원은 "이 당선인도 부시 대통령이 조기에 서울을 방문하길 기대한다"고 방한을 요청했고, 부시 대통령도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고 이 참석자는 전했다.
부시 대통령은 또 "한미 관계가 중요하다"면서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해 한미간 공조가 필요하며 한미 FTA(자유무역협정)의 조속한 비준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존 네그로폰테 국무부 부장관은 정 의원을 만나 한미동맹 강화문제와 관련, "양국관계 발전에 다양한 요소가 있으니 이를 잘 발전시켜 나가자"면서 "특히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한미간에 긴밀한 공조 체제를 구축하자"고 당부했다.
한편 부시 대통령과 정 의원의 면담은 이날 오전 전격적으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정 의원과 부시 대통령간 면담은 어제 밤까지도 확정되지 않았다"면서 "오늘 아침에야 백악관에서 '오케이' 사인이 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부시 대통령과 정 의원의 면담 분위기는 아주 화기애애했다"면서 "부시 대통령은 정 의원이 해들리 보좌관과 면담하는 초반부터 참석해 약 20분간 한미간 현안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맥스 보커스 미 상원 재무위원장은 정 특사와 면담에서 "쇠고기 문제가 빨리 해결돼야 한다"면서 "이 문제가 해결되면 한미 FTA 비준도 해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정 의원 등 우리 특사단은 "현재 통상담당 당국간에 조정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조속히 협의가 이뤄지길 바라며 미국측에서도 FTA 비준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조복래 이기창 특파원
cbr@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광고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