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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2.26 17:55 수정 : 2008.02.26 17:55

대만정부, 한국측에 유감 표명

이명박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려던 대만 축하사절단이 중국의 압력으로 취임식 참석을 거부당했다며 대만 정부가 26일 유감을 표시했다.

황즈팡(黃志芳) 대만 외교부장은 이날 대만 입법원에서 "중국의 압력으로 대만을 대표해 이명박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하려던 왕진핑(王金平) 입법원장과 천탕산(陳唐山) 국가안전회의 비서장이 취임식에 참석치 못했다"고 밝혔다.

대만 중앙통신은 왕 원장과 천 비서장이 대만 정부를 대표해 취임식에 참석키 위해 지난 24일 서울에 도착했으나 중국측이 이 사실을 알고 한국에 항의와 함께 압력을 가했다고 전했다.

중국은 이들의 취임식 참석을 허용하면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특사 겸 축하사절로 온 탕자쉬안(唐家璇) 국무위원이 참석치 않겠다고 해 한국측을 난감하게 만들었다고 중앙통신은 전했다.

이에 따라 한국 정부는 결국 왕 원장과 천 비서장에게 취임식 참석이 어렵게 됐다고 전한 뒤 참석을 막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 외교부 예페이비(葉非比) 대변인은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를 통해 "한국이 중국의 외교적 압력에 굴복, 마지막 순간에 대만 대표단의 취임식 참가를 막은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예 대변인은 "한국의 초청이 없었으면 갈 수 있었겠느냐"며 "왕 원장 등은 한국의 공식 초청을 받고 한국에 도착했으나 이들의 참석 사실이 언론에 사전 공개되면서 중국의 항의를 받기에 이르렀다"고 덧붙였다.

대만은 93년 김영삼 전 대통령의 취임식엔 국민당 비서장 명의로 장샤오옌(蔣孝嚴) 의원을 사절로 파견했으며 2003년 노무현 대통령 취임식때에는 장쥔슝(張俊雄) 행정원장이 중국의 압력을 받고 대만 정부 특사가 아닌 민진당 비서장 명의로 참석해야 했다.

정주호 특파원.이상미 통신원 jooho@yna.co.kr (홍콩.타이베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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