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두차례 회담 예상
이상희(李相憙) 국방장관과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은 7일 빠른 시일내 만나 동맹현안을 논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 장관은 이날 취임 후 처음으로 게이츠 장관과 전화통화를 갖고 국방장관 임명에 즈음해 축하서신을 보내준 데 대해 감사를 표시한 뒤 "한미 동맹의 미래지향적인 발전을 위해 상호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게이츠 장관은 이 장관의 제안에 적극 공감을 표시하면서 "빠른 시일내 만나 동맹현안을 전반적으로 논의하자"고 화답했다고 국방부 관계자가 전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양 장관은 적절한 시기에 만나 한미동맹 현안과 안보상황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군 관계자는 이와 관련, "4월 중순으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 직후 양국 국방장관회담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면서 "양 장관이 만나면 현재 진행 중인 동맹현안의 점검 뿐 아니라 미래지향적인 동맹관계 재정립 등도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6월 초에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 안보회의'에 한.미 국방장관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돼 상반기 내에 최소 두 차례 국방장관회담이 열릴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이 장관은 이어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의 예방을 받고 한미동맹의 미래 등 양국 안보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버시바우 대사는 예방을 마치고 국방부 청사를 나오며 "이상희 장관과 한미동맹이 나아가야할 방향 등에 대해 보다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으며 구체적인 사안에 대한 대화는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한국이 비병력 주둔비용(NPSC)을 50%까지 분담하기를 희망한다'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 "미국이 한국과 공평하고 균형잡힌 동맹관계를 원한다는 게 일관된 입장"이라며 "이 장관과 게이츠 장관이 수개월 안에 만나 폭넓은 대화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귀근 유현민 기자 threek@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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