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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3.21 17:49 수정 : 2008.03.21 17:49

한.중 외교, 자원에너지분야 제3국 공동진출도 추진

한.중 양국은 오는 8월 개최되는 베이징 올림픽에 참관하기 위해 중국에 오는 한국인들의 한시적 중국 비자 면제와 복수사증 발급 확대를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양국은 또 대학생 교류를 확대하기 위해 양국의 대학에서 상호 교류할 경우 해당 학점을 인정하는 제도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21일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가진 양제츠(楊潔지<兼대신虎들어간簾>)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이 끝난 뒤 "실질적으로 양국의 교류를 증대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자는데 공감했다"고 말했다.

회담에서 양 부장은 유 장관이 첫 해외방문국으로 중국을 선택한 것은 중국을 중시하는 의미로, 한국의 신정부가 한.중간 '전면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심화 발전시키려는 의지의 표명인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유 장관은 양국 관계 발전에 있어 양국 정상을 비롯한 고위인사의 상호 교류가 중요함을 강조했으며 양 부장은 중국 정부가 이명박 대통령의 방중을 환영하며 중국 지도자의 방한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유 장관은 양 부장의 조기 방한을 초청했다.

유 장관은 특히 "올림픽을 보기 위해 오는 한국인들에 대해 비자를 면제하고 대학생들이 서로 양국의 대학에서 공부하고 학점을 교환하면 서울이나 베이징에서 1-2년씩 자유스럽게 공부할 수 있지 않느냐고 제안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두 제안에 대해 "양 부장이 긍정 검토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유 장관은 이어 자원에너지 분야의 협력과 관련, "한국과 중국이 공동으로 제3국에 진출해 에너지를 확보하면 양국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데 공감했다"면서 "외교장관회담의 결과를 보다 구체화해서 정상회담 차원에서 내용있는 결과를 이끌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국 외교장관은 최근 현안이 된 중국 진출 한국기업들의 무단철수(이른바 야반도주) 문제와 관련해 주중 한국 대사관 및 총영사관과 중국의 해당 관할 관청간 협의체를 만드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양국은 또 정보통신(IT) 분야의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으며 양국 항공노선자유화(오픈 스카이) 제도로 신속하게 도입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북핵 문제와 관련, 양국 장관은 미국의 정치 일정을 감안할 때 6자회담의 협상 동력 유지가 긴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유 장관은 특히 중국이 의장국으로서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으며 이에 대해 양 부장은 제네바 북.미 회담 이후 양측이 계속 협의하고 있으며 이견을 좁히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어 협상국면을 비교적 낙관하고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양국은 배타적경계수역(EEZ) 경계획정협상도 빨리 재개하자는데 공감했다고 유 장관이 전했다.

정부 관계자는 "이날 회담에서는 이른바 동중국해에서 중국과 일본간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유전개발 문제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으나 양국 실무선 협의 과정에서 한국측의 관심이 전달되고 있다"고 말했다.

탈북자 문제와 관련, 유 장관은 중국측의 지속적인 협조를 당부했으며 양 부장은 이 문제를 중국 국내법과 국제법, 인도주의에 따라 계속 타당하게 처리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양측은 역사문제가 양국관계 발전에 장애가 돼서는 안된다는데 공감하고 향후 양국의 관계 학술 기관간 교류를 계속 추진해나가기로 했다.

유 장관은 안중근 의사 유해발굴조사가 원만히 추진될 수 있도록 중국측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으며 양 부장은 안 의사가 한국민의 영웅일 뿐 아니라 중국민들로부터도 많은 존경을 받는 인물이라며 안 의사 유해발굴 사업에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회담에 앞서 유 장관은 베이징 시내 소재 올림픽 시설을 참관했으며 회담 이후에는 다이빙궈(戴秉國) 외교담당 국무위원을 예방했으며 왕이(王毅) 외교부 부부장 초청 만찬에 참석했다.

유 장관은 2박3일간의 방중 일정을 마치고 22일 귀국한다.

이우탁 기자 lwt@yna.co.kr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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