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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4.16 17:57 수정 : 2008.04.16 17:57

이명박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씨가 미국과 일본을 방문하기 위한 출국에 앞서 15일 오전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환송객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성남/청와대사진기자단

수년전 노무현 전 대통령이 미국 방문길에 오를때 당시 한나라당 대변인 전여옥은 문제있는 대통령이 외유하니 국내정치 잘 돌아갈 것이고 돌아오지 않는게 도와주는 것이란 뜻의 몰상식한 저주를 퍼부은 적이 있다.

그 한나라당이 이제 정권을 잡아 자당 출신의 대통령이 다시 방미길에 올랐다. 이제 야당이된 민주당이 이를놓고 부패하고 무능한 대통령이 나가서 돌아오지 않는게 도와주는 길이라 논평 한다면 어떨것인지 생각해보니 참으로 우습기 그지없다. 그만큼 당시 몰상식한 전여옥의 저주는 비상식의 극치로 도저히 공당의 대변인 논평으로 치부하기엔 불가능한 막말 댓거리였던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당선 전부터 줄곧 죽지도 않은 경제를 반드시 살리겠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 그와 더불어 붕괴된적 조차 없는 한미동맹 관계도 반드시 복원 한다며 대미의존 종속을 염려하게 했다. 그 인물이 결국 대통령에 당선됬고 드디어 미국의 부시를 만난다.

미국은 벌써부터 실용으로 포장한 이명박의 친미를 넘는 숭미 행태를 잘 아는듯 참으로 여러가지 현안을 밀어붙일 태세다. 오죽하면 조선일보 조차 이를 슬그머니 우려하고 있다. 방위비 분담금 인상 및 미2사단 이전비용 으로의 전용, 아프가니스탄 재파병, MD 및 PSI 참여, 한-미-일 삼각동맹 구축, 쇠고기 수입 전면 개방, 주한 미대사관 터 변경, 한미 FTA 선 비준 등 한결같이 우리의 삶과 직결된 굷직한 현안들만 묶어 내세우고 있다.


사실 노무현 정권은 당선 전 구호들과 임기 초반부 에서나 잠시 숭미적 태도에서 벗어난 모습을 보였을 뿐, 거의 임기 내내 이라크 파병을 비롯한 모든 면에서 이전 정권들 보다 더할 정도의 친미 행적으로 일관했다. 하여 그 유명한 참여정부 5년의 상징적 문구가된 '좌회전 깜빡이를 켠채 우회전 하는 정권' 이라는 비판을 받았던 것이다.

이정도면 노무현 정권은 친미정권 이었다 해도 무방할 것이다. 헌데 뒤를이은 이명박 정권은 아예 노무현 정부를 반미친북 단체 수준 정도로 여기며 강하게 비난하며 뭐든지 반대로만 하겠다는 주장을 편다. 사실은 지들이 주장하는 바와 크게 다르지 않았던 정권을 두고서 말이다.

그러나 남북문제에 있어서 대북 포용정책의 근간을 지켰다는 가장 큰 참여정부의 성과는 모든걸 부정하려 드는 이명박 정권의 행태에 비추어 가장 걱정스런 대목이 아닐수 없다. 미사일로 상공을 모두 거머쥐고야 말겠다는 무서운 패권이 숨쉬는 MD와 여차하면 무력으로 제압하겠다는 PSI 구상을 미국이 요구하고 있는것은, 이를 받아들일 준비는 물론 미국조차 반대하는 전시작통권까지 다시 맡아달라 구걸하는 집단의 총수로 방미하는 한국의 대통령이고 보면 우리 국민의 염려의 크기가 짐작될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이번 이명박 대통령의 취임후 첫 방미를 상당한 우려의 시각으로 바라볼수 밖에 없다. 한국과 미국의 관계는 국내 친미수구 세력들의 극단적 과장에 불과한 동맹파괴 운운하는 상황까지 간적도 없고 갈수도 없는게 한반도를 둘러싼 우리의 운명이다. 노무현도 임기 내내 되레 앞선 군사독재의 친미파들 보다 더할 정도의 속내로 한미동맹에 앞장서 왔다.

그러나 이명박 정권을 맞아 우리 민족의 생존이 걸린 문제까지 모두 미국의 전쟁광 부시에게 들러붙어 올인한다면 그 앞날은 너무도 불안해지게 된다. 애써 가꾼 한반도 평화의 무드와 통일의 의지가 이제 그 임기를 얼마 남기지 않은 전쟁광 부시라는 침몰 직전의 배에 올라타는 격이 되어 어떤 격랑과 파고에 휩쓸릴지 알수없는 지경에 이를수 있다는 것이다.

이제 우리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대통령 된 자가 늘상 행해온 방미 행사를 또다시 지켜보며 그 어느때보다 큰 불안감을 떨쳐버릴수 없다.

수년전 몰상식한 전여옥이 언급했던 것과 같이 대통령이 아예 귀국하지 않았으면 하는 막말과는 정반대의 심정까지 갖게된다. 외국에 나가 나라 망신에 한반도 평화를 깨는 행위에 앞장서지 말고 인사치레만 하고서 어서빨리 무사 귀국하여 안전한 청와대에 잘 들어가 계시라 빌고 싶은 심정인 것이다.

(*이 기사는 네티즌, 전문가, 기자가 참여한 <블로그> 기사로 한겨레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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