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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6.20 08:04 수정 : 2008.06.20 10:34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이 19일(현지시간) 미국산 쇠고기 문제 해결을 위한 한미간 5차 장관급 협상을 위해 미국무역대표부(USTR) 청사로 들어가고있다. 연합뉴스

“만족할만한 결과 도출”…합의내용 미공개
양국 이해관계자·부처협의 거쳐 ‘최종확정’
김 본부장 “아직 끝나지 않았다” 답변 남겨

한-미 쇠고기 ‘추가 협상’이 사실상 타결됐다.

 미국산 쇠고기 추가 협상을 벌여온 한국과 미국 통상 장관은 19일 저녁(현지시각· 한국시간 20일 아침) “상호 만족할만한 협상 결과를 도출했다”고 밝혀, 사실상 타결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양국은 타결 내용을 공개하지 않은 채, 각국 내 부처 및 이해관계자간 조정을 거쳐 최종 확정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주미 한국대사관은 이날 5차 장관급 협상을 마친 뒤 보도자료를 내 “오늘 회의를 마지막으로 지난 13일부터 진행된 장관급회의가 종료됐다”며 “양측은 상호 만족할 만한 협상결과를 도출하고, 이 합의사항이 실효적으로 이행될 수 있기 위한 방안에 대해 진지한 협의를 했다”고 밝혔다.

  미 무역대표부(USTR)도 협상이 끝난 직후 성명을 발표해 “우리는 이번주 훌륭한 진전을 이뤘으며, (양측이) 상호 합의할 수 있는 방안에 근접했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은 또 “김 본부장과 슈워브 대사가 협상을 마쳤다”며 “지난 금요일 이후 그들은 기술적인 문제들을 논의했으며, 한국 쇠고기 시장의 재개방과 한국 소비자들의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신뢰 회복을 돕기 위한 방안을 놓고 의견을 교환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타결 내용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주미 한국대사관은 “협상은 종료되었지만, 김종훈 본부장은 협상 결과를 귀국해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관계부처와 협의 후에 최종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지금 협상 결과를 발표하기 어려운 점을 양해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미 무역대표부도 “김 본부장과 슈워브 대사는 양국 정부 및 이해관계자들과 (이 방안에 대해) 상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즉 ‘도출된 협상 결과’에 대한 양국 이해관계자들간의 조정과 관계부처 협의 등 한 단계를 더 거친 뒤 최종 확정하겠다는 것이다.

 김 본부장은 최종 협상이 끝난 직후 “협상이 타결됐냐"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워싱턴/류재훈 특파원 류이근 기자 hoonie@hani.co.kr

 


▷주미 한국대사관 발표 전문   

주미 한국대사관은 19일 오후(현지 시각)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과 수전 슈워브 미무역대표부(USTR) 대표간 공식 장관급 5차 협상이 끝난 직후 보도자료를 발표했다. 다음은 발표내용 전문.

1. 김종훈 본부장은 6.19(목) 오전 8시부터 슈워브 미 무역대표부 대표와 무역대표부 회의실에서 회의를 가졌습니다. 오늘 회의를 마지막으로 지난 6.13-19일 7차례 장관급 회의(2차례 비공식 접촉)가 종료되었습니다.

2. 양측은 상호 만족할 만한 협상결과를 도출하고 이 합의사항이 실효적으로 이행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방안에 대하여 진지한 협의를 하였습니다.

3. 협상은 종료되었지만, 김 본부장은 협상결과를 귀국해 대통령께 보고하고, 관계부처와 협의 후에 최종 결정이 이루어질 것이므로 지금 협상 결과를 발표하기 어려운 점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4. 김 본부장은 6.19(목) 워싱턴을 출발, 귀국 예정입니다.

보도자료가 나오기 앞서 협상장을 빠져나오던 김 본부장은 “협상이 타결됐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끝나지 않았다. 서울로 간다”고만 짤막하게 답변하고 대기하고 있던 승용차에 올라 곧바로 떠났다.

미 무역대표부 발표 전문  

미 무역대표부(USTR)도 협상이 끝난 직후 “(한미 양측이) 상호 합의할 수 있는 방안에 근접했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다음은 그레첸 하멜 USTR 부대변인이 발표한 성명 전문.

“김 본부장과 슈워브 대사가 협상을 마쳤다. 지난 금요일 이후 그들은 기술적인 문제들을 논의했으며 한국 쇠고기 시장의 재개방과 한국 소비자들의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신뢰 회복을 돕기 위한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우리는 이번주 훌륭한 진전을 이뤘으며 상호 합의할 수 있는 방안에 근접했다. 김 본부장과 슈워브 대사는 양국 정부 및 이해관계자들과 (이 방안에 대해) 상의할 필요가 있다. 김 본부장은 오늘 서울로 돌아간다. 그러나 김 본부장과 슈워브 대사는 앞으로 계속 접촉을 할 것이다.”

 

레첸 하멜 미무역대표부(USTR) 부대변인은 협상 직후 발표한 성명과 별도로 기자들에게 “우리는 이번주에 훌륭한 진전을 봤다. 우리는 상호 합의할 수 있는 방안에 근접했다. 김 본부장과 슈워브 대사는 양국 정부와 이해관계자들과 상의할 필요가 있다. 김 본부장은 오늘 서울로 돌아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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