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8.07.10 08:47
수정 : 2008.07.10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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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중국 베이징 조어대에서 김숙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가운데)과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오른쪽)이 양자 회담을 한 뒤 자세를 취하고 있다. 왼쪽은 북한 외무성 이근 미국국장. 외교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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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자회담 오늘 오후 개막
힐 “이번은 북핵신고 검증 회담”
6자 회담 남북 수석대표인 김숙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김계관 외무성 부상이 9일 저녁 베이징 조어대에서 한 시간 남짓 양자협의를 벌였다. 이명박 정부 들어 6자 회담 차원의 남북 양자협의는 지난 5월30일 첫 만남 이후 40일 만이다.
김 본부장은 김 부상과 협의 뒤 “중요한 문제에 관한 인식이나 우선순위에 있어서 서로 차이가 있기 때문에 앞으로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6자 외교장관 회담과 관련한 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김 부상과 크리스토퍼 힐 미국 국무부 차관보는 8일에 이어 이날 오전 북-미 양자협의를 벌였다. 힐 차관보는 이날 오후 숙소인 차이나월드 호텔에서 “(북한의 핵신고 내용에 대한) 검증체계에 합의해야 한다”며 “이번 회담은 검증회담”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북 에너지 지원 문제에 대해서도 협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부상은 북-미 및 남북 양자협의 때 “검증에 충실히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회담 고위 관계자가 전했다.
김숙 본부장은 8일에 이어 이날 오후 북미 협의 직후 힐 차관보와 다시 만나 논의 결과를 설명듣고 회담 전략을 조율했다. 김 본부장은 이날 오전 조어대에서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부부장과 한-중 협의를 진행했다.
지난해 9월 말 이후 9개월여 만에 다시 열리는 6자 회담 수석대표회의는 10일 오후 5시(한국시각) 조어대에서 개회식을 하는 것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우다웨이 부부장은 일단 이번 회의 일정을 사흘간으로 잡고 있지만 더 길어질 수도 있다고 김 본부장한테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이제훈 기자
nom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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