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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한-일 외무회담 제안에 “계획없다” 거절 |
정부는 22~24일 싱가포르에서 열릴 아세안안보포럼(ARF) 때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하자는 일본 쪽 제안을 거절했다.
정부 관계자는 17일 “최근 일본이 싱가포르에서 양자 회동을 하자고 제안했지만 ‘계획이 없다’는 답신을 보냈다”며 “한-일 외교장관 회담이 열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9월 중순께로 예상되는 한·중·일 3국 정상회담 및 10월께로 예정된 후쿠다 야스오 일본 총리의 한국 방문, 한-일 정상회담 일정에 대한 재검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 분위기다. 권철현 주일 대사는 이날 외교부 청사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일본 쪽에선 이번 사태로 한·중·일 정상회담 및 후쿠다 총리의 답례 방한 일정이 제대로 (진행)되기 어렵지 않겠냐 걱정하는 분위기가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실의 핵심 관계자도 “현재로선 (정상회담을) ‘한다, 안 한다’고 답변을 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 어떤 방향성을 딱 정해놓은 게 아니다”라며 앞으로 사태 전개에 따라 정상회담 일정을 재검토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제훈 기자 nom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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