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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왼쪽)이 23일 오전 싱가포르의 한 호텔에서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과 양자 회동을 하고 있다.(왼쪽 사진) 고무라 마사히코 일본 외상이 한-중 외교장관 회동이 열릴 예정인 방으로 잘못 들어서다 보좌관들의 안내를 받고 있다. 싱가포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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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환 “악수도 안해” 고무라 “뜻있는 대화”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한국과 일본의 외교장관이 22일 아세안+3(한·중·일) 외교장관회의에서 대화를 나눴는지를 두고 엇갈린 주장을 하는 등 신경전을 벌였다. 고무라 마사히코 일본 외상은 22일 오후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세안+3 외교장관 회의에서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접촉해 대화했다고 동행한 일본 기자들에게 밝혔다. 고무라 외상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매우 뜻있는 의견 교환이 있었다”고 말했다고 <도쿄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은 특히 두 나라 외교장관은 일본이 중학교 사회과 교과서의 새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내용을 담은 것과 관련한 타개책을 이야기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고무라 외상의 이런 발언은 한국 쪽의 설명과 전혀 다르다. 한국 정부 고위 당국자는 “회의에서 유 장관은 (고무라 외상과 대화는 물론) 악수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름을 밝히지 말 것을 요청한 한 외교소식통은 “고무라 외상이 말을 걸었으나 유 장관이 대꾸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한국 쪽은 고무라 외상이 접근해오더라도 무대응하기로 사전에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장관과 고무라 외상은 싱가포르의 한 호텔에서 두 시간 남짓 진행된 이 회의에서 바로 옆자리에 앉았으나 좌석 간격은 2m 남짓 떨어져 있었다. 유 장관은 한자리 건너 자리잡은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과는 악수를 했다. 도쿄/김도형 특파원 싱가포르/이제훈 기자 aip209@hani.co.kr[한겨레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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