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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7.31 19:23 수정 : 2008.08.01 00:54

독도표기 원상회복 반응
한, 외교라인 문책 펴다 하룻만에 칭송 쏟아
민주 “다행스런 일이지만 면죄부 준 것 아냐”

미국이 31일 ‘주권 미지정’ 지역으로 변경했던 독도를 두고 원상회복 조처를 취하자 한때 외교라인 문책을 요구했던 한나라당은 태도를 바꿔 이명박 대통령과 정부에 대한 칭송을 쏟아냈다. 민주당은 다행스런 일이라고 평하가면서도 호들갑 떨어선 안 된다고 꼬집었다.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두 분의 개인적인 신뢰를 바탕으로 한-미 동맹을 복원하려 노력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공성진 최고위원도 “엠비 외교의 첫 승리”라고 찬사를 보낸 뒤, “휴양지에서 첫 보고를 받고 강력히 문제제기하고 시정을 촉구한 대통령의 자세도 시의적절했고, 외교관들이 전방위적으로 뛰어 원상회복을 시켰다”고 말했다.

독도 후속 대책을 논의한 이날 당정협의에서도 정부 칭찬 일색이었다. 윤상현 대변인은 “유명환 외교부 장관이나 이태식 주미 대사가 열심히 뛰어서 금방 원상복귀시킨 수고와 노력을 알아 달라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박희태 대표와 홍준표 원내대표가 앞다퉈 외교·안보라인 문책론을 폈고, 임태희 정책위의장은 시스템 개편을 거론했다.

최재성 민주당은 대변인은 “늦게나마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외교라인이 면죄부라도 얻은 것처럼 호들갑을 떠는 것은 옳지 않다”며 “잘못은 잘못대로 따지고, 늦게나마 원상회복된 조처에 대해선 이후 어떻게 독도를 한국땅으로 분명히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 대변인은 이어 “독도 문제뿐만 아니라 남북문제, 한-미 외교, 한-일 외교와 같은 외교정책의 총체적 부실을 책임지라는 국민의 명령을 분명히 인식하기 바란다”며 “외교라인에 대한 전면교체 주장은 국민적 공감대를 이미 확인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정세균 대표도 “외교안보 라인은 독도 문제뿐만 아니라 아세안지역포럼, 쇠고기 협상 등 실책을 범했기 때문에 이명박 대통령이 상황을 직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혜정 기자 z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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