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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8.04 17:30 수정 : 2008.08.04 17:30

최중경 재정부 차관도 공관장 내정…‘보은인사’ 논란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둘러싼 정국 혼란의 여파로 지난 6월 단행된 청와대 참모진 개편 당시 공직에서 물러난 김중수 전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이 주(駐)OECD(경제협력개발기구) 대사로 발탁됐다.

또 새 정부 출범 직후 이른바 고환율 정책을 추진해 논란을 빚다 지난달 7일 물러난 최중경 전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아시아권에 속한 한 주요국가의 공관장으로 내정됐다.

이와 함께 이명박 대통령 후보시절 현직 대학총장 신분으로 '이명박 지지'를 선언하는데 참여했던 구양근 전 성신여대 총장(직대)도 공관장으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4일 "특임공관장은 직업 외교관 외에 유능하고 전문성을 갖춘 인물을 선발해 대통령이 임명하는 것"이라면서 "이번에 공관장으로 발탁된 사람들은 해당분야 전문성을 두루 갖추고 있어 새로 맡은 임무에서 국가를 위해 기여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김 전 수석은 경제학박사 출신으로 김영삼 정부 시절 경제비서관과 OECD업무를 하는 주 프랑스 공사 를 지내는 등 경제전문가로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쇠고기 수입 파동 및 경제정책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교체된 인사들을 경질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공관장으로 발탁한데 대해 '보은인사'라는 지적과 비난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지난 4월 춘계 공관장 인사 당시에서도 이명박 대통령 후보 캠프에서 활동했던 인사들을 공관장 등에 발탁한 전례가 있다. 당시 미국 국적을 보유하고 있던 한 공관장 내정자는 논란이 일자 사퇴하기도 했다.

특히 김 전 수석은 오는 18∼19일 열리는 국회의 쇠고기 협상관련 국정조사에 증인으로 출석을 앞두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김 전 수석은 대사로 내정됐지만 현지 부임은 국정조사가 끝난 뒤에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외교부는 주 애틀랜타 총영사에 전해진 서울시 국제관계자문대사, 주 토론토 총영사에 홍지인 지식경제부 통상협력기획관, 주 호치민 총영사에 김상윤 주에티오피아 대사, 주 요코하마 총영사에 김연권 전(前) 주히로시마 총영사가 각각 임명됐다고 밝혔다.

이우탁 기자 lwt@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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